21일 오후 3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서 창단기념 공연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평안도 문화예술의 대표성을 갖지만 현재 거의 사라져 가는 '평양검무'의 맷을 잇기 위한 노력이 청주에서도 이어진다.

청주에서 (사)평안검무 보존회 청주시지부(지부장 권수경)를 창단하게 돼 오는 21일 오후 3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백년의 춤 봄을 맞다'를 주제로 창단기념 공연을 선보인다.

평양검무는 예술적 구조와 형식이 평안도의 독특한 지방색을 띠고 있는 전통춤이다. 한국전쟁 이후 남한에서 안양시민 이봉애 선생(평양검무 1대 예능보유자)에 의해 복원돼 2001년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돼 전승되고 있는 춤이다. 평양검무는 오늘날 정순임 평양검무 예능보유자의 전승으로 남한에 있어서 북한 무형유산의 진수를 알게 해주는 우리 춤 문화유산이다.

이날 평양검무를 비롯해 김지립류 살풀이춤 나르리, 김지립류 익산한량춤 풍류여정, 경기고깔소고춤, 태평무를 무대에 올린다.

특히 오자매가 심준보 고수와 함께 가야금병창 '심청가 중 방아타령'과 국악가요 '상사화', '난감하네'를 선사해 흥겨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권수경 (사)평안검무 보존회 청주시지부장

이와 함께 KBS어린이합창단이 출연해 '밥도둑', '천만송이 연꽃', '백제의 강'을 선사한다. 이어 안태건 색소포니스트가 'Unchain my heart'와 '어떤이의 꿈'을 연주한다.

1부 무대는 민향숙 문화재청 전문위원이, 2부에는 오종영씨가 해설을 맡는다.

초대 평양검무 보존회 청주시지부 지부장을 맡은 권수경 평양검무 이수자는 "북한의 무형유산인 평양검무는 북한에서 조차 거의 사라지고 있는 실정인데 우리나라에서도 명맥을 잇게 돼 책임감이 생긴다"며 "쉽게 볼 수 있는 춤이 아니기에 많은 분들이 와서 관람해 주셨으면 좋겠고 나중에는 북한에 가서 북한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공연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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