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볼'과 '보치아' 경기 함께 체험하며 장애 이해

용문초 학생들이 지체장애인 경기종목인 보치아를 체험하고 있다. / 금산교육지원청
용문초 학생들이 지체장애인 경기종목인 보치아를 체험하고 있다. / 금산교육지원청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용문초등학교(교장 최미경)가 아주 특별한 장애이해교육을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용문초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장애인스포츠 경기종목인 골볼과 보치아 경기를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신체적 차이를 인정하고 장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보자는 취지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지체장애인 경기종목인 '보치아' 체험에는 정향순 충남보치아연맹 선수와 전소영 충남장애인체육회 금산지회 지도자가 함께 하고 있다. 보치아 체험은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인 1학년부터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회 실시했다.

시각장애인 핸드볼 경기인 '골볼'은 2회 사전 연습을 하고 18일 직접 김순재 대한장애인골볼협회 감독 외 7명의 골볼 국가대표 선수들과 직접 호흡을 맞췄다.

선수들은 직접 학교를 방문해 골볼 경기 시범 및 학생들과 실제 경기를 하는 등 소중한 경험을 선물했다.

최민경 학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직접 경기도 관람하고, 시각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경기도 하면서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보이지 않는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잘 하고 함께 경기해 볼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최미경 교장은 "학생들이 지난해 방문한 선수들과 반갑게 안부를 묻고 답하는 모습에 놀랐다"면서 "어쩌면 어린이들은 편견 없이 대하는데 어른들이 편견이라는 안경을 쓰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멀리까지 오셔서 좋은 경기를 함께 해 주신 선수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엄진명 특수교사는 "학생들이 체험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같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관심과 공감의 장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키워드

#금산군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