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윤정원 천안동남경찰서 신방파출소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서로에게 등급을 매기는 '휴거'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휴거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임대아파트 브랜드인 '휴먼시아'와 '거지'를 합친 줄임말로 청소년들이 주거공간 등 재력을 기준으로 서로를 따돌리는 '휴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내 집 마련에 허덕이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부모의 재력에 따돌림을 당하고 소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면, 작은 것이라도 좋은 걸로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에 세상이 야박하고 비통하게 느낄 것이다.

청소년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10.7%, 중학생은 5.6%, 고등학생은 3.3% 되는 청소년들이 따돌림을 경험했다고 한다. 저학년으로 갈수록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학교폭력 사안도 증가했는데 총 심의 건수는 3만993건 가운데 초등학교 학폭위의 심의 건수는 6천159건으로, 2017년도에 비해 50.2%가 증가했고, 그 피해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나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등이 많았다고 한다.

윤정원 천안동남경찰서 신방파출소
윤정원 천안동남경찰서 신방파출소

이처럼 저연령화 되어가는 학교폭력의 발생 원인을 살펴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빈곤과 가족의 해체로 인한 청소년들에 대한 관리 소홀과 사회적 환경을 세심하게 살펴 피해자의 치유에도 더욱 관심을 가져야한다.

따라서 범죄예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폭력을 저지른 청소년들에 대한 선도와 교육 기능을 강화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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