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버스 보급 등 총 99건 사업 2조 938억 투입

19일 오후 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충청북도 미세먼지 종합대책 보고회'에서 미세먼지 저감 시책을 실·국별로 제시하고 있다. / 김미정
19일 오후 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충청북도 미세먼지 종합대책 보고회'에서 미세먼지 저감 시책을 실·국별로 제시하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도가 화장품특화도니까 미세먼지 저감 화장품을 개발해보겠습니다. 차단과 제거 효과측면에서 신제품 개발에 노력해보겠습니다."(바이오산업국)

"미세먼지 대응에 강한 작물을 선발해 보급하고, 기관지질환에 좋은 기능성 식품을 개발해보겠습니다."(농업기술원)

"축사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도 공기중 먼지와 결합해 미세먼지를 만들기 때문에 교반기, 퇴비살포기 등 퇴비유통센터 육성 지원이 필요합니다."(농정국)

"수소 시내버스 보급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버스 1대당 8억여원으로 총 예산은 93억2천만원입니다. 충주시에서 수소버스 4대, 충전소 1식 보급계획을 이달 국토부에 제출했습니다."(균형건설국)

"도내 제조업체당 10그루씩 나무심기를 통해 올해 2만 그루를 심겠습니다. 2030년까지 도내 1만개 제조업체와 나무심기사업을 진행하겠습니다."(경제통상국)

"고매연 디젤엔진을 탑재한 소방차량이 많은데 가동시간을 단축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지역에는 소방차량 이용 살수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소방본부)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발령시 재난 예·경보시설(554개소)을 활용해 행동요령을 홍보하겠습니다."(재난안전실)

"미세먼지 관련 교육과정을 확대 편성하고 강의실 2곳에 공기정화식물벽을 시범 설치할 예정입니다."(충북도립대학)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교육생 생활안내시 홍보 동영상을 틀겠습니다."(자치연수원)

"도립교향악단 공연때 미세먼지 저감 캠페인을 벌이겠습니다."(문화관광국)

충북도내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가 종일 나쁨 단계를 보인 26일 청주 부모산에서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린 등산객들이 미세먼지로 가득한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신동빈
충북도내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가 종일 나쁨 단계를 보인 가운데 청주 부모산에서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린 등산객들이 미세먼지로 가득한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중부매일DB

전국 최악의 미세먼지 오명을 쓰고 있는 충북도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과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충북도는 19일 오후 도청 소회의실에서 '2019년 충청북도 미세먼지 종합대책 보고회'를 갖고 신규사업 55건을 발굴해 내놓았다. 기존의 44건에 더해 총 99건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예산만 2조938억원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19개 전 실·국이 참석해 미세먼지 저감 시책과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보다 실효성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당초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직접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일정으로 한창섭 부지사가 맡았다.

김성식 도 환경산림국장은 이날 '2019년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2030충북도 미세먼지 종합대책(2018년 7월 23일 수립) 추진 과제는 44개 사업에서 이번에 발굴 55개 사업 2천445억원이 추가된다"며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상황에서 도민이 체감하는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주무부서인 환경산림국은 이날 총 17건의 신규사업을 제안했다. 범도민 실천운동 전개를 비롯해 1천만 그루 나무 심기, 미세먼지 인식조사, 토론회 등을 추진한다. 또 미세먼지 바로알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교·유치원에 강사로 파견해 교육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시스템(CCTV카메라 100대)을 구축해 단속하고, 미세먼지 관련 국책기관으로 '충청내륙권 국가 대기오염 집중측정소' 신설, '국가 미세먼지 정보센터'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창섭 행정부지사는 "배출원별, 계절별 특성을 반영해 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정부의 추진방향에 맞게 미세먼지 관련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해달라"며 "올해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관련 예산 지원에 적극적인만큼 충북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미세먼지정책으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