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새벽 ‘서툰 사람들’ 25일부터 6월18일까지

제 45회 극단 새벽의 정기공연인 연극 ‘서툰 사람들’이 오는 25일부터 6월 18일까지 연극 창고 새벽에서 열린다. 평일 오후 7시, 공ㆍ토요일 오후 4시와 7시, 일요일 5시에 열린다.

장 진(작), 위선일(연출), 홍민택, 황선영, 이동섭씨가 출연하는 ‘서툰 사람들’은 거꾸로 가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세상에 총구를 겨눴던 지강헌의 일화가 주인공 장덕배를 대변하는가 하면 중학교 여교사 화이의 독신자 아파트 문이 잠겨있지 않은 상황은 세계를 향하는 그들의 존재양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상징이기도 하다. 상호간 서툰 몸짓으로 열린 세계를 향하는 장덕배와 유화이의 만남은 처음부터 세상에 대한 뒤집기의 언어감각으로 펼쳐진다

중학교 여교사인 ‘화이’의 독신자 아파트에 서툰 좀도둑 '덕배'가 들어온다. 군대를 갓 제대하고 도둑전선에 뛰어든 ‘장덕배’는 도둑이라고 칭하기에는 너무나 소탈하고 어리숙하다. 수첨을 꺼내들고 밧줄 묶는 방법을 연구하는가 하면, 쉴새없이 조잘대는 ‘화이’에게 꼬박꼬박 대답까지 해주는 친절한 도둑이다.

여기에 ‘화이’ 또한 만만치 않다. 제대로 된 가전제품 하나 없는 자기 집에 온 도둑이 불쌍해서 비상금도 털어 가라며 가르쳐주기도 하고 상대가 무서운 도둑이라는 것도 잊고 소리치며 대들기도 한다. 이러한 가운데 ‘덕배’와 ‘화이’는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이름을 밝히며 친구가 되기로 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분신자살을 하겠다며 소동을 벌이는 아래층 남자 ‘김추락’의 출현으로 동네 경찰은 엉뚱하게 화이네 집을 찾아와 ‘덕배’를 긴장하게 한다. 자살소동이 잠잠해질 즈음 영업사원 ‘서팔호’가 찾아와 화이에게 프로포즈를 하는가하면 별난 아버지 ‘유달수’가 찾아와 ‘장덕배’를 남자친구로 오해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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