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2시 황민규 작가와 떠나는 여행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쉐마미술관은 2019 문화가 있는 날 사업 '꽃보다 당신 3'으로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현대 미술 작가들과 함께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보고자 한다.

특히 소장 작품 및 전시 연계로 작가들과 함께 어렵게 느껴졌던 현대미술관의 문턱을 낮추며 예술이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잡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것이 취지다.

'꽃보다 당신 3'은 쉐마미술관의 2019년 5월 기획전시 '토끼추격자'의 참여 아티스트인 임승균, 황민규, 김윤섭, 신용재, 강희정 작가 5명과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현대미술을 전시 참여 작가와 함께 예술의 중요성 및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독특한 표현방법(환경과 생태의 시선, 사회적인 문제의 투영, 회화의 애니메이션, 꼴라주) 기법과 작품을 이해하는 시간으로 직접적인 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근 주민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참여대상은 쉐마미술관이 위치한 '내수읍'의 열악한 문화환경을 고려해 지역의 주민들 중 특히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10명당 3~4명 정도인 두 곳의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과 시니어, 주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오는 8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되는 '꽃보다 당신3'은 첫번째 순서로 오는 26일 황민규 작가와 '사라지는 흔적'을 주제로 주변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황 작가는 반려동물의 흔적으로 예술작품 만들기를 해볼 예정이다. 반려 동물과 함께하는 사람이 1천만이 넘는 시대에 관련 폐해가 심각하고 유기동물의 숫자는 좀처럼 줄어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황 작가는 2012년부터 3년간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틈틈이 그들의 버려진 털들을 수집하게 됐다고 한다. 이후 작가는 유기견의 털을 활용한 창작활동을 시작하는데, 이 작품은 유기견의 이미지를 통한 감정의 호소가 아닌 물리적 접촉을 시도하고, 우리가 얼마만큼 주변의 상처를 느끼지 못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황 작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반려동물의 흔적을 통해 소중한 기억을 물리적으로 남겨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의 털은 고유의 색과 질감을 가지고 있고 그 털을 이용해 여러 가지 표현 방법과 가능성을 살펴보고 예술의 힘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영애 쉐마미술관 큐레이터는 "'문화가 있는 날'을 통해 지역의 문화갈증 해소의 계기를 마련하고 현대 미술이 어려운 대상이 아니라 삶의 만족감을 더하며 나아가 교육의 수혜자들은 문화소비자로서, 미술관의 활성화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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