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승 의원 예결위원 회의장서 의견 충돌에 격분

장기승 아산시의원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자유한국당 소속 장기승 아산시의원이 최근 예결위원회의장에서 종이컵을 던지는 행위를 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장 의원은 지난 16일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방송시스템을 활용한 공개회의를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개와 비공개를 놓고 표결까지 하자는 민주당 의원들의 제안에 장 의원은 물이 담긴 종이컵을 건너편 방향으로 던졌던 것. 맞은편에는 민주당의 김희영 의원이 앉아있었고,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즉각 성명을 통해 장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상대 당 의원과 배석한 공무원들을 향해 호통 치고, 물컵을 집어던지는 시의원의 행동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장기승 의원의 돌발 행동은 분명한 폭력이고 인권모독이며 전형적 갑질이다"고 지적했다.

또 "아산시의회는 조속히 윤리위원회를 열어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처하고, 장기승 의원은 시민들 앞에서 참회하는 마음으로 반드시 공개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종이컵을 던진 행동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아지자 장기승 의원은 18일 사과문을 통해 "종이컵을 김희영 의원에게 던지려는 의도 자체가 없었으나 본의 아니게 김희영 의원 옆으로 날아갔기 때문에 의원사무실로 돌아와 다시 김희영 의원에게 의도가 아니었다고 설명하고 서로 악수하며 화해를 했다"면서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성숙된 모습으로 아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장 의원은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와 감시를 통해서 원활한 시정이 펼쳐지도록 해야 할 것이며, 다수당이라고 해서 제반 규정에 어긋난 사안을 알면서 무조건 적으로 표결로 밀어 붙이려 하는 것은 다수당의 횡포이고 가진 자, 힘 있는 자의 갑질이라고 생각한다"며 원인제공은 민주당에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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