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SK하이닉스… 축구센터 실패시 지역민심 '치명상'

구본영 천안시장과 시 관계자들이 입장면 NFC 유치 신청부지를 현장점검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구본영 천안시장과 시 관계자들이 입장면 NFC 유치 신청부지를 현장점검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대한민국 축구역사에서 큰 전환점으로 기록될 운명의 한 주가 시작됐다.

서류심사와 프레젠테이션을 통과한 8개 시·군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NFC) 현장심사가 이번 주 실시된다.

천안에 대한 현장심사는 오는 23일 오전 실시되며, 비공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사단은 오는 22일 저녁부터 천안에서 1박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과의 남은 상대는 경주, 예천, 상주, 용인, 여주, 김포, 장수 등으로 천안은 경쟁지역보다 상당히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구본영 천안시장의 NFC 유치 선언 이후 천안시는 숨 가쁘게 4개월을 달려왔다. 천안시의회, 시군의장단협의회 등의 지지선언은 물론 시민이 한 뜻이 돼 SNS릴레이 지지선언을 이어가고 있으며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양춘기 충남축구협회장 등이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천안의 유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힘을 보탰다.

특히, 올초 SK하이닉스 유치 실패로 천안입장에서 NFC 유치는 더욱 절실하게 됐다. 심지어 유력한 경쟁 도시로 알려진 용인에게 연거푸 고배를 마실 경우 치명상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시 관계자는 "이렇게 떨릴 때가 없었던 것 같다"면서, "그만큼 절실하고 어깨가 무겁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천안시는 축구종합센터 건립비용을 줄이고 사업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천안시가 부지매입과 시설조성을 각각 분담하는 공동 추진 방안을 제안했다. 축구센터로 활용하는 공간은 축구협회가, 생활체육공간은 천안시가 부담하자는 제안으로 이 같은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천안시와 대한축구협회는 각각 50%의 소요예산을 분담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토지매입비를 포함한 직접 분담금을 1000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