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스토리 - 굼벵이 농부 김우성 대표
성공스토리 - 굼벵이 농부 김우성 대표
  • 이완종 기자
  • 승인 2019.04.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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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궁벵이 접목… 숙취 음료·반려동물 간식 개발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하나도 징그럽지 않아요. 지금의 성공의 꿈을 이뤄준 복덩이죠."

김우성(35) 농업회사법인 우성 대표는 '굼벵이 농부'로 불린다. 그는 서울 쌍문동 출신이지만 4년전인 2015년 충북 보은군으로 귀농해 청년농부로 활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6차산업으로 불리는 식용곤충을 지역의 특산물 등과 접목시켜 지역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역 특산물인 대추를 접목시킨 숙취 해소 음료와 말린 굼벵이를 파우더 형태로 만들어 반려동물 영양제를 만드는 등 6차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앞서 김우성 대표는 고등학교를 졸업 한 이후 생계를 위해 서울역 인근에서 휴대폰 대리점을 운영했다. 그러나 호황을 누린 것도 잠시, 2014년 '단통법'의 시행으로 업계가 침체기에 빠졌다. 비싼 임대료와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었고 결국 사업을 접었다.

이후 김 대표는 한참을 방황했다. 다시 사업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금전적인 문제가 앞을 막았다. 결국 서울역 앞에서 좌판을 펴고 휴대폰 케이스를 팔았다.

"목이 좋은 자리기도 했지만 활발한 성격으로 휴대폰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때부터 매출이 괜찮았었죠. 정말 하늘 높은줄 모르고 매축액이 늘었으니까요. 하지만 불행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더라구요. 단통법 시행 이후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고 연일 적자만 기록했습니다. 스트레스로 몸무게도 많이 불었었죠."

그렇게 수 년을 방황하다 지인을 통해 '굼벵이 사육'에 대해 알게 됐다. 당시 식용곤충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는 이 굼벵이가 식용곤충으로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였고 정보도 턱없이 부족했다. 김 대표는 불확실성이 컸지만 지푸라기라고 잡고 싶은 심정으로 굼벵이 사육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약재로 쓰일 식용곤충을 육성해보자'라며 사업을 구상했습니다. 당시만해도 이 식용곤충의 육성법 등의 정보가 턱없이 부족했죠. 지금처럼 인터넷만 쳐도 방법이 나오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수소문 끝에 강원도의 굼벵이 키우는 농가를 방문해 사육법을 배웠어요."

우여 곡절 끝에 굼벵이 사육법 등을 터득하고 김 대표는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에 할머니 명의의 땅에 컨테이너를 설치해 식용곤충 사육장을 만들었다. 곤충의 특성상 밀집 사육이 가능했기 때문에 사육장의 규모 및 시설 등이 중요하지 않았고 이는 곧 초기 자본은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이 허허벌판 위에 놓인 컨테이너는 김 대표에게 사업장이자 숙식을 해결 하는 숙소로 사용됐다. 그렇게 그의 귀농 생활이 시작됐다.

본격적으로 식용곤충의 사육장이 운영 된 이후 육성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육성한 식용곤충을 판매할 수 있는 판로가 문제였다. 여기에서 과거 휴대폰 대리점을 운영하던 시절의 기지가 발휘 됐다. 김 대표는 부족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무작정 발로 뛰었다. 쪽잠을 자며 서울 경동시장과 대전 약재시장 등 판매처가 될 수 있는 곳이면 가지 않은 곳이 없었다.

"다 자란 굼벵이를 들고 서울 경동시장과 대전 약재시장을 돌며 무조건 들이댔어요. 제가 사업을 해본지라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았거든요. 굼벵이 몸에 좋다는 건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름 수입이 쏠쏠했습니다."

여기에 2017년 굼벵이를 포함한 식용곤충이 식약처로부터 식품 원료로 인정받게 됐다. 이에 따라 곤충 사육에도 점점 박차를 가했다. 처음 플라스틱 한 상자에서 점차 늘려 200박스까지 식용곤충의 사육의 양으르 키웠다.

김우성(35) 농업회사법인 우성 대표는 2015년 충북 보은군으로 귀농해 식용곤충과 지역의 특산물 등을 접목시켜 6차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김우성(35) 농업회사법인 우성 대표는 2015년 충북 보은군으로 귀농해 식용곤충과 지역의 특산물 등을 접목시켜 6차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식품 제조 허가가 떨어진 이후 보은 대추를 활용한 '굼벵이 대추즙'을 생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사업에 속도가 붙으며 농업회사 법인 '우성'을 세워 기반을 닦았고 식용곤충을 활용한 반려동물의 간식 '벅스펫'을 생산해 큰 히트를 치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다.

"맨땅의 헤딩이었지만 정말 운이 좋게 얻어 걸린 것 같아요. 레스토랑, 맥줏집, 카페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민했지만 그중 '반려동물을 위한 간식'이 가장 구미가 당겼죠. 정말 수년간의 고생끝에 이뤄낸 성공이었습니다. 법인 출범 첫해 연매출 1억원을 기록했었습니다. 앞으로도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식용곤충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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