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 상서 소재 뮤지컬 문체부 공모 선정
1억9천만원 지원받아 영동서 총 8회 공연

충북 영동군에 있는 난계 박연 선생 생가. / 중부매일DB
충북 영동군에 있는 난계 박연 선생 생가.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 영동에서 태어난 우리나라 3대 악성인 난계 박연 선생이 조선의 음악을 정리하는 과정을 다룬 뮤지컬이 제작된다.

충북도는 23일 "충북도와 영동군,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이 우리나라 3대 악성인 음악가 난계 박연의 서른아홉개의 상서를 소재로 'Thirty-nine Musical' 공연콘텐츠를 개발해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가 시행한 '지역전략산업 연계과제 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국비 1억9천만원을 지원받아 뮤지컬로 제작돼 오는 9~10월 영동군 일원에서 총 8회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조선왕조실록과 난계유고에서 발췌한 박연이 세종대왕에게 올린 39개의 상서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해 조선의 음악을 정리하는 과정을 연극, 음악, 춤, 영상으로 전달한다. 특히 박연의 음악적 업적을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서양음악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국악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국립국악원 영동유치 역량강화를 위해 기획됐다.

영동군은 난계 박연이 태어나서 활동하고 생을 마감한 곳으로 난계사, 생가, 난계묘소가 잘 보존·관리되고 있고, 다양한 국악기 체험, 국악공연, 숙박, 식사가 가능한 국악체험촌을 비롯해 국악박물관, 국악기 제작촌, 세계 최대북 천고 등을 갖춘 국악의 고장이다.

김연준 충청북도 문화예술산업과장은 "상서는 제례의식, 복식, 악기, 진설(제사음식)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번에 개발된 스토리는 관광마케팅과 교육적 활용 등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국악 콘텐츠개발을 계기로 영동은 독일의 뮤직메세(음악사업 전시회, 악기비즈니스)와 같이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등 세계적 국악문화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