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아산시의 대표적인 축제인 '성웅 이순신 축제'를 앞두고 온양관광호텔에서 '이순신연구소 제21회 학술세미나'가 열려 전국의 어느 지자체보다도 역사적 인물에 대한 학술세미나를 통해 축제를 차별화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지금까지 이순신이 이룬 해전 승리는 모든 것이 이순신이 홀로 준비하여 싸운 결과로 알려져 왔으나, 사실은 이순신이 조선 조정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전황과 일본군에 대한 정보를 알고 적절한 행동을 결정함으로써 가능했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 날 제장명 이순신연구소장은 '임진왜란 시기 조선의 수군정책과 이순신의 수군 운용'이라는 논문발표를 통해 오늘날에 얻을 수 있는 현실적 교훈은 임진왜란기에 수군(水軍) 상황이 전염병과 흉년 등으로 이어져 매우 열악했음에도 상, 하가 소통을 잘 해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서 제장명 소장은 임진왜란 초기부터 강화교섭기간 중 조정의 수군정책에 대해 이순신이 어떻게 반응하고 수군을 운용했는가에 대해 분석하였다.

특히, 임진왜란 강화교섭기의 수군 상황이 전염병과 흉년 등 자연환경적 요인으로 매우 열악했음에도 조선 수군의 운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조정과 통제사 이순신 사이의 소통이 잘 이루어진 때문이라고 보았다.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순신장군 탄신 제 474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임진왜란이 끝난 해로부터 7주갑(420년)을 맞아 임진왜란 시기 이순신이 주는 현실적 교훈을 얻고자 '임진왜란과 이순신의 전략전술'이라는 주제하에 개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서강대학교 사학과 장준호 박사는 "징비록을 통해 본 조선의 전쟁수행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징비록??을 중심으로 임진왜란의 전개 과정에 따른 조선 조정의 전쟁 대비책 마련과 전황에 따른 대응 양상을 다른 사료들과 비교하여 그 특징을 심도있게 제시했다.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은 "오늘 충무공 이순신 탄신 474주년을 맞이해 이순신 연구 전문가분들과 참석하신 여러분들을 모시고 21회째 세미나를 열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명언처럼 우리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위인으로 탁월한 리더십과 전략으로 나라와 민족을 구한 이순신 장군의 숭고한 역사는 아직도 우리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는만큼, 오늘 세미나를 통해 좋은 학문적 성과를 기대하며 오늘날 우리의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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