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축소 상승세 지속… 경유 1천332원 1주새 9원 올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에서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4일 오전 7시 기준 청주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 중에 하나인 남청주농협셀프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 김용수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에서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4일 오전 7시 기준 청주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 중에 하나인 남청주농협셀프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연일 오름세를 유지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4일 오전 7시 기준 충북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평균 1천445원으로 지난주(1천432원)보다 13원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가인 1천442원보다 3원 비쌌다.

같은날 기준 경유도 1천332원으로 전주(1천323원)대비 9원이 뛰었다. 경유 역시 전국 평균(1천329원) 대비 3원 더 높은 가격으로 형성됐다.

도내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단양군 매포읍 단양사랑주유소(휘발유 1천379원, 경유 1천279원)와 음성군 감곡면 상평주유소(휘발유 1천379원, 경유 1천269원)로 나타났다. 반면 진천군 덕산면 옥동주유소는 휘발유 1천698원, 경유 1천496원으로 가장 비싼 주유소로 선정됐다.

또 청주시내에서는 서원구 남이면 남청주농협주유소와 현도면 번개셀프주유소가 각각 1천389원을 기록하며 휘발유가 가장 싼 주유소로 조사됐다.

그 뒤를 중도석유㈜옥산주유소(흥덕구 옥산면·1천390원), 복대동 관문주유소(흥덕구 가로수로·1천397원), 충북석유㈜충북주유소(서원구 사직대로·1천397원), 메이저주유소(청원구 오창읍·1천398원)가 이었다.

경유는 남청주농협(1천260원), 번개셀프주유소 (1천269원), 오창공단IC주유소(1천279원), 중도석유㈜옥산주유소(1천280원), ㈜롯데마트 서청주점주유소(1천285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비싼 곳은 서원구 청남로 청남주유소(휘발유 1천689원, 경유 1천529원)다. 주유소별 휘발유 최대 200원, 경유는 269원까지 가격차이가 났다.

특히 이 같은 기름값 상승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다음달 6일부로 종료될 예정인 '유류세 인하 정책'이 8월 말까지 연장되며 인하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유류세 인하 정책'은 현행 15%에서 다음달 6일부터 7%로 조정될 예정으로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 더구나 미국의 '대(對)이란 추가 제재 가능성'도 잠재적 유가 상승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충북지회 관계자는 "올해 초 1천100원대까지 떨어졌던 기름값이 수 개월만에 1천600원대까지 오르며 서민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며 "부담 증가에 따라 기름을 가득 넣던 소비자들도 주유량을 줄이며 일부 주유소 경영자들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류세 조정 및 대외적인 요소로 당분간 기름값은 안정세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