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 "현장 중심의 소통 경영 펼칠 것"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조원태(44) 대한항공 사장이 한진그룹 회장에 취임한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지난 2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 사내이사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조 신임 회장은 한진그룹 대표로서 경영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됐다. 다만 별도의 취임 행사는 열지 않는다. 한진칼 이사회는 "조원태 신임 대표이사 회장의 선임은 고(故) 조양호 회장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는 한편 안정적인 그룹 경영을 지속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그룹 창업 정신인 '수송보국'을 계승·발전시키고 한진그룹 비전 달성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신임 회장은 이사회에서 "선대 회장님들의 경영이념을 계승하여 한진그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현장 중심 경영, 소통 경영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사회 결정에 따라 한진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할 동일인(총수) 변경 신청 서류 준비에 들어간다. 동일인은 정부가 공식 인정하는 대기업 총수를 뜻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의 지분 처분 없이 다른 방식으로 상속세를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이 관련 자료를 제출해 문제가 없으면 공정위는 내달 초 조원태 신임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게 된다.

조 신임 회장은 지난 2003년 8월 한진그룹 IT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의 영업기획 담당으로 입사했다. 그는 2004년 10월 대한항공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기획팀, 자재부, 여객사업본부, 경영전략본부, 화물사업본부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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