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영실적… 각각 32%, 69% 감소

SK하이닉스 청주 사업장 전경 / 중부매일 DB
SK하이닉스 청주 사업장 전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수요 둔화와 공급업체간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하락 등으로 매출·영업이익에 직격탄을 맞았다.

25일 하이닉스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매출액은 6조7천727억원, 영업이익 1조3천665억원(영업이익률 20%), 순이익 1조1천21억원(순이익률 16%)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 69% 감소한 것으로 올해 첫 성적표에서 최근 10분기 중 '최소흑자'를 기록한 셈이다.

지난 1분기 D램은 계절적인 수요 둔화와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가 지속되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8% 감소했고 평균 판매가격도 27% 줄었다.

낸드플래시도 높아진 재고 부담과 공급업체 간 경쟁심화로 평균판매가격이 32% 하락했다. 출하량 역시 전 분기 대비 6%감소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6기가바이트(GB)에서 12기가바이트에 이르는 고용량 D램을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서버용 D램 수요도 점차 늘어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1년 이상 가격 하락이 지속된 낸드플래시 시장은 SSD 채용 비율 확대와 함께 IT 기기에 탑재되는 낸드의 용량 증가 속도도 빨라지며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는 기술 개발 집중을 통한 메모리 시장 하강국면에 대처한다는 복안이다.

D램은 미세공정 전환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하반기부터 2세대 10나노급(1Y)도 컴퓨팅 제품 위주로 판매를 시작한다.

고용량 D램 채용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용 칩셋(Chipset) 출시에 맞춰 고용량 64GB 모듈(Module) 제품 공급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낸드플래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3D 낸드 초기 제품인 2세대(36단)와 3세대(48단) 생산을 중단하고 72단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 96단 4D 낸드로 하반기 SSD 시장과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청주 신규 M15 공장에서의 양산 전개는 수요 상황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속도를 늦추는 등 내실을 다진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원가절감과 품질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만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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