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교육 방향 '엘리트체육→생활체육' 변화에 부적절
충북도교육청, 설립 계획안 수정 빠른 시일 내 재상정

충북도교육청이 2022년 3월 1일 개교를 목표로 신설을 추진하는 충북체육중학교 위치도. / 충북도교육청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교육부가 충북의 체육인재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충북체육중학교' 설립에 제동을 걸었다. 교육부는 최근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위)를 열어 '(가칭)충북체육중학교 신설 계획'에 대해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2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에 제출한 '충북체육중학교 신설안'이 중투위에서 재검토 대상으로 분류됐다.

중투위는 체육중의 설립 취지는 인정되나 체육교육의 패러다임이 엘리트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변화하는 현재 분위기를 고려하면 적합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중투위의 이 같은 판단에 따라 2022년 3월 체육중학교를 개교하려던 도교육청의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현재 체육교육 방향과 적합성을 강화한 설립계획안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중투위 안건으로 재상정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중투위에서 체육중의 설립 취지를 인정한 만큼 체육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방향과 적합성을 강화한 수정계획안을 마련해 최대한 빨리 재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24억8천만원을 들여 진천군 문백면 도하리 충북체육고등학교 부지에 전체면적 1천957㎡ 규모(2층)로 지어질 계획이다. 각 학년 1개 학급씩 모두 3개 학급으로 전체 인원은 학급당 34명씩 모두 102명(남자 71명, 여자 31명)으로 중고 병설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일반학교에서 육성하기 어려운 육상, 수영, 체조, 유도, 양궁, 태권도, 레슬링, 역도, 펜싱, 근대3종, 사격, 자전거 등 12종목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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