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보직·기피부서 'NO' 일한만큼 '인센티브'

금산군청 전경. / 김정미
금산군청 전경. / 김정미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일하지 않아도 승진하는 자리는 없애겠다.' 금산군이 이른바 '꿀보직'을 없애는 조직개편에 나선다.

우선 주무팀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무와 인력을 보강해 실무 기능을 확대하고 '우선 승진 기회를 줄 만 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일하는 조직 만들기를 위해 지원부서의 팀은 통합하고 사업부서는 팀을 분리해 행정서비스의 질도 높일 방침이다. 전체 3개과, 4개 팀, 21명의 인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산군은 이번 조직개편의 기본 방향으로 부서 기능 재정립, 국가시책 대응, 역점사업 보강을 꼽았다. 이를 위해 적정부서와 팀을 조직하고, 적정 인력을 안배할 예정이다.

또한 관광과 교육 등 주요 공약사항에 대한 업무를 집중하고 주민편의 증진을 위해 인·허가 전담부서를 설치키로 했다. 신설되는 교육가족과와 허가처리과가 이에 해당된다.

기피부서에 대한 '인사상 확실한 보상'도 이번 조직개편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허가지원·건축·개발·농지산림·지도위생팀 등 인허가 관련 팀을 모아 신설하는 '허가처리과'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군은 이들 업무 담당자에 대해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산군 민선7기 조직개편(안)
금산군 민선7기 조직개편(안)

앞서 군은 이달 초 조직개편안에 대한 내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최근 개편안을 사실상 확정, 내달 초 조례 개정을 준비중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12년 만에 이뤄지는 공개 조직개편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어느 때보다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고, 내외부의 공감대를 얻기 위한 조율의 시간을 가졌다. 핵심은 '일 잘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자'는 것이다.

현 조직과 타 시·군 사례를 분석한 이후 각 실과를 직접 찾아 현장 부서의 의견을 청취해 완성한 조직개편안은 혁신에 가깝다.

현장성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증대해 결국 주민들이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군 인사담당부서 관계자는 "이른바 꿀보직도 없고 기피부서도 없는 조직을 만들려고 했다"며 "일한 만큼 합당한 대우를 받고,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는 조직개편안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금산군은 오는 7월 1일 조직개편 완료를 목표로 5월초까지 관련 조례 개정(안)을 완성, 입법예고 절차를 거쳐 관련 조례(안)을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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