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전문가 422명 서명한 성명서 시에 전달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 구룡산의 아파트 민간공원개발 사업을 반대하는 생태전문가, 환경교육전문가, 생태보전 시민운동가들은 25일 "청주시는 구룡산에 대한 민간공원개발 사업을 중단하고 종합적인 보존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룡산은 우수한 자연 생태계이며 청주 도심 내 유일하게 남은 생태 보전축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며 "청주시 자체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환경오염 물질인 미세먼지를 그나마 감소시켜주는 것이 바로 도시공원이며, 구룡산에 아파트를 짓는 행위는 산 전체의 자연생태를 일시에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시는 도시공원의 가치를 무시하고 주민 의견 수렴 과정도 없이 동의도 받지 않은 채 아파트를 조성하려고 한다"며 "아파트 개발을 명목으로 민간공원개발 사업을 추진하면 생태보전운동의 핵심인 구룡산은 이제 의미를 잃게 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성명서를 청주시에 전달했다. 이 성명에는 전국의 도시정책·계획 전문가, 생태환경 전문가 등 422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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