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길' 주제로 30일부터 5월 5일까지 대전예술가의 집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에서 평거민속박물관을 운영하는 평거 김선기(65) 서예가가 '먼길'을 주제로 11년만에 4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오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대전예술가의 집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최근 2~3년 작품들과 2016년 독학으로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서양화 20여점도 선보여 눈길을 끈다.

2008년 세번째 개인전 후 2009년 조선 제 23대 순조임금 상량문 및 중수기 완성 후 몸이 안좋아졌었는데 정신력으로 버텨냈다는 김선기 서예가.

"서예도 독학으로 했는데 2016년 여름에 서양화를 독학으로 시작했어요. 작정을 한거죠. 예전에 있던 붓 3~4자루로 시작했는데 서예 이상으로 기쁘고 행복한거에요. 서예가가 무슨 서양화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어요. 내가 좋아하는 부분을 하는 것은 장르 불문하고 즐겁더라고요."

김 서예가의 서양화는 경치를 옮기기도 했지만 어렸을 적 할머니 따라 진달래를 보기도한 고향 이미지를 많이 담았다고 했다.

"꿈 속에서 본 이미지를 옮기기도 하고 추상적인 그림도 있습니다. 글씨쓰고 몽당붓이 된 붓을 손질하거나 대나무를 깎아 서양화에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 주제인 '먼길'처럼 서예도, 그림도 끝이 없는 길을 가고 있는데 '언제까지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끝도 보이지 않는 아주 먼길을 뭔가 잡힐듯 잡히지 않는 그 무언가를 향해 오늘도 내일도 한걸음 한걸음 서두르지 않으렵니다. 붓과 함께하는 내 인생길이 때론 지치고 힘들지만 오로지 그길이 내가 가야할 길이며 고난의 가시밭길이 가로막아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고뇌하면서 변화된 내 모습을 찾으려 한길을 가렵니다. 그곳엔 나를 기다려주는 행복의 미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김 서예가는 개인전을 할때마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늘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렇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기에 또 붓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김 서예가는 현재 국립한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서예지도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옥천여성회관과 보은문화원에서 후학을 양성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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