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길상 충북대 명예교수 소비행태에 대한 전망 제시

안길상 충북대 명예교수가 중원포럼 제133회 학술발표회에서 신 소비행태에 대해 발표했다. /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중부매일과 문화학술분야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중원포럼 제133회 학술발표회가 지난 26일 오후 6시 우민아트센터 교육실에서 열렸다.

안길상 충북대 명예교수는 이날 '신 소비행태=선물경제, 공유경제, 구독경제'를 주제로 소비행태에 대한 의미와 유래, 특징, 전망 등을 강의했다.

안 교수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생산보다는 소비가 선봉에 나서는 경제체제의 전환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를 이끌어가고 있는 경제가 바로 선물경제, 공유경제, 구독경제 등"이라며 "소비행태의 진화과정으로 볼 때는 시장경제, 선물경제, 공유경제, 구독경제의 순으로 이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물물교환 이후 생산에 의해 움직여왔던 시장경제가 지금은 공유경제, 구독경제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경제시스템이 출현하자 그 지위를 위협받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를 일부 선진국은 위기극복을 넘어 또 한 차례 성장하는 기회로, 일부 신흥국은 도약의 모멘텀으로 삼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이러한 반열에서 한참 뒤쳐져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새로운 소비행태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면 선물경제는 이론은 물론 정책 측면에서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할 영역이고, 공유경제는 현 수준 정도에서 유지될 전망이며, 구독경제는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을 적극 도입할 경우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시장경제는 오늘날 자본주의를 꽃피우는 초석 역할을, 선물경제는 음식물을 공유한데서 출발했지만 그 이후로는 사회체제의 근간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공유경제는 '필요로 하는 사람'과 '가진 사람'을 더 효율적으로 접근시켜주는 플랫폼을 통해 미 사용자산의 가치를 제고해 나가는 경제시스템이다. 공유경제에서 소비자가 추구하는 주된 가치는 경험적 소비이다. 노동형태는 프리랜서, 임시계약직, 자영업자 등 독립적 계약형 일자리인 '긱 이코노미(gig economy)'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구독경제는 일정한 금액을 사전에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독해 사용하는 경제모델이다. 구독경제의 대표적 플랫폼으로는 동영상 서비스의 Netflix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Spotify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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