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혁 충북도 농정국장, 해수부 후원 토론회서 주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바다의 시작은 내수면으로, 강물이 흘러 바다에 이르듯 내수면을 해양과 분리하지 말고 연장선 차원에서 우리나라의 해양 관련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 여러곳의 바닷가 인접 '미래해양과학관'을 내륙도인 충북에도 건립할 필요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상혁 충북도 농정국장은 29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의 주최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해양수산대토론회'에 참석, '충북, 내수면에서 미래를 만나다'란 제목의 혁신정책 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이 국장은 특히 "내수면은 국민들의 친수공간으로 접근성이 좋아 유어 등 여가활동을 즐기는 곳"이라며 "내수면 자원을 활용한 6차 산업화 계획 수립 및 재정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내수면 양식 산업과 관련해서도 이 국장은 "타 산업과의 융·복합화(수산업과 농업의 융·복합) 등, 이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내수면 양식업의 규모화, 스마트화, 친환경화로 고부가가치 양식업의 육성이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이 국장은 그러면서 "(충북도는) 지속가능한 내수면어업 기반 조성으로 어로어업 생산량 증대, 어업인 소득안정 지원 및 인력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향후 충북은 미래 해양수산 혁신사업을 이끌 것이다. 미래에는 저자원, 저에너지, 저환경오염이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이어야 지속가능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국장은 즉, "(충북은) 농업과 수산업의 융·복합이 가능한 아쿠아포닉스 내수면 양식장을 육성(원예+양식)해 새로운 형태의 산업모델로 정착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강마을 중심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수면 강마을 조성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축사에서 충북도가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미래해양과학관 충북 건립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해양수산부에 강한 톤으로 요구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이 진정한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바다가 없는 내륙권 국민들도 해양문화를 배우고 익히며 바다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공평하게 누려야 한다"면서 "내륙권에 해양과학관을 설치하는 것이야말로 세계를 주도하는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지름길"이라고 역설했다.

충북도는 총사업비 1천150억원을 들여 청주시 밀레니엄타운내 1만5천406㎡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연면적 1만5천175㎡ 규모의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27일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현재 KDI의 예비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지만 이미 한차례 고배를 마신바 있다.

이날 토론회는 '해양수산과 혁신적 포용'를 주제로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한 해양수산 부문의 지역 실천전략과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토론회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토연구원, 산업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국 시·도연구원협의회가 공동주최하고 해양수산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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