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후에 전통공예 페스티벌, '청주-베트남'의 만남 성공적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베트남에서 개최 중인 '2019 후에 전통공예 페스티벌'에 참여한 충북의 전통 공예가 현지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청주시한국공예관(관장 박상언)에 따르면 '2019 후에 전통공예 페스티벌(4월 26일~5월 2일)'에 마련한 전시 '2019 청주-베트남을 만나다'에 연일 현지 관람객과 공예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참가 작가들의 시연과 체험 프로그램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참여 작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36호 낙화장 김영조, 충북무형문화재 제21호 목불조각장 하명석, 충청북도명장 제3호 소순주, 금속공예작가 안명수(충북공예협동조합 이사장), 철공예(대장간)정민수 등 5인으로 현지에서 작품 전시와 판매는 물론 시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 중이다.

26일 페스티벌 개막일에는 응우웬 반탄 후에 시장이 전시장을 방문해 한국 전통 공예의 수준에 경외를 표한데 이어, 현지 언론의 취재 요청도 잇따랐다.

현지 관람객은 자국과는 또 다른 한국 전통공예의 기법과 멋에 흥미를 보이며 한국 문화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고, 특히 베트남에서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공예분야인 낙화 시연을 관람하면서는 불에 달군 인두가 나무화폭을 한 획 한 획 채울 때 마다 감탄과 환호를 쏟아내기도 했다.

페스티벌 참여를 기념하며 후에 성의 풍경을 낙화로 시연한 김영조 장인은 전시가 끝난 뒤 완성된 작품을 후에시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2019 후에 전통공예 페스티벌' 참여는 청주시와 베트남 후에시 문화교류의 물꼬를 트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상언 청주시한국공예관 관장은 26일 응우엔 반탄 후에 시장과 만나 두 도시의 문화예술교류사업 전개에 뜻을 모으고, 공예를 포함한 무형유산 활성화와 관련해 네트워킹과 콘텐츠 개발을 진행하고 국제행사에 공동협력하며 그 결과물을 공유하기로 하는 것에 기반 한 양 도시의 업무협약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후에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인 후에황실뮤지엄 관장과도 만나 베트남 왕실의 전통 공예와 한국공예 간의 교류사업과 양국 장인간의 협업 등 후에역사유물보존센터와의 협력사업도 제의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상언 관장은 "이번 '2019 후에 전통공예 페스티벌' 참여는 우리의 전통공예를 베트남에 선보이는 것을 넘어 청주시와 후에시 두 도시의 문화예술교류 영역을 확장하고, 나아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공예도시 청주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 자평하며 오는 5월 2일까지 진행되는 페스티벌에 꾸준한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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