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금속활자본 가치… 옥스퍼드·메리엄-웹스터 요청

미국 메리엄웹스터와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돼 검색하면 나오는 구텐베르크. 하지만 직지는 등재되지 않았다./ 반크
미국 메리엄웹스터와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돼 검색하면 나오는 구텐베르크. 하지만 직지는 등재되지 않았다./ 반크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미국과 영국에서 권위있고 유명한 영어사전에 독일의 구텐베르크는 등재돼 있지만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는 등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외국 사전에 누락돼 있는 '직지'를 추가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반크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있는 사전인 메리엄-웹스터(www.merriam-webster.com)와 영국의 유명하고 공신력있는 사전인 옥스퍼드(https://oxforddictionaries.com)에는 금속활자기술을 발명한 독일의 구텐베르크는 등재돼 있지만 한국의 직지는 누락됐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메리엄-웹스터 온라인 사전에 구텐베르크를 검색하면 '구텐베르크 : 1390~1468 금속활자인쇄술 발명가'로 등재돼 있다. 영국 옥스퍼드 온라인 사전에는 '구텐베르크는 서양에서 최초로 금속활자기술로 책을 인쇄한 사람'이라고 등재돼 있다.

반면 1455년에 인쇄된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 앞서 1377년 한국 고려시대에 금속활자기술로 인쇄된 직지에 대해서는 등재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반크는 미국 메리엄-웹스터 사전과 영국의 옥스퍼드 사전 온라인 편집 당당자에게 각각 편지를 보내 서양 최초로 금속활자기술로 책을 인쇄한 사람으로 구텐베르크가 사전에 등재된 것처럼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본으로 인쇄된 직지 또한 사전에 등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반크 관계자는 "세계 주요 영어사전에 신규 단어에 등록되는 가장 큰 기준은 '세계적으로 얼마나 널리 사용되고 있는지',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라며 "이런 이유로 현재 미국 메리엄-웹스터 영어 사전에는 태권도(taekwondo), 시조(sijo), 한글(hangul), 김치(kimchi) 가 등재돼 있으며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는 온돌(ondol)과 막걸리(makkoli)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한국 단어가 등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반크는 직지(jikji) 또한 한글, 온돌, 김치, 고추장처럼 외국의 영어 사전에 실릴 수 있는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반크는 지금까지 전 세계 주요 백과사전, 박물관, 도서관, 세계사 교과서 출판사를 대상으로 직지를 등재해달라고 요청해왔으며 그 결과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교과서 출판사인 돌링 킨더슬리(DK) 웹사이트와 출판물 영국 스코틀랜드 국립도서관, 유대인 가상 도서관 등을 대상으로 직지를 반영시키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반크는 세계 영어 사전에 직지를 등재시키는 운동을 추진하는것을 시작으로 미주, 유럽,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각 나라 언어 사전에 직지를 추가하는 운동을 한국문화유산 홍보대사들과 함께 추진하고 전세계 한국어과 학생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반크 블로그, 페이스북에 관련 서한을 한글과 영어로 공개하고 관련 캠페인 사이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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