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강중 기자〕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1일 최근 허태정 대전시장의 미국 방문에 대해 '졸속·부실로 대전시의 격(格)을 떨어뜨린 것'이라며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한국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허 시장이 시정브리핑에서 외유성 미국 방문에 대해 반성과 사과는커녕 자화자찬으로 다시 한번 시민들을 우롱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허 시장은 출발 전 본인의 SNS에 '대전형 혁신경제를 구체화 하겠다'고 했으나 "정작 일정은 주로 면담과 견학 등의 일색이어서 대전형 혁신경제 구체화를 위한 일정은 확인 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당은 "면담과 견학이라면 굳이 미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시청에 앉아 구글 검색만 해도 방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허 시장의 지방선거 당시 대표공약이었던 4차 산업특별시 관련 정책간담회에서도 한국인끼리 토론하고 그것도 '구상' 과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하니 기가 찰 지경"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이 취임한지 벌써 1년이 다 돼가고 있는데 언제까지 4차 산업특별시를 구상만 하고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참사가 자꾸 머릿속에 아른 거린다"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허 시장은 시민의 혈세 8000여 만원을 쓰고도 아무런 성과 없이 그저 바람만 쐬고 왔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미국 방문 취지에 맞게 비용을 사용했는지 지출 내역을 상세하게 공개하길 바란다"며 "이번 방문이 졸속·부실임을 인정하고 시민이게 사과하고 재발방지에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번 미국 출장은 기업유치, 외자유치 등 보다는 근본적인 문제인식을 갖고 출발한 것"이라며 "투자유치를 방문의 성공여부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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