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파티·시네마천국·팔상전 탑돌이 등 다채로운 행사

보은군이 41년 전통의 '속리축전'을 업그레이드 해 새롭게 선보이는 '2019 속리산 신(神) 축제'를 10일부터 3일간 속리산 잔디광장과 법주사, 훈민정음 마당 일원에서 연다. 사진은 속리축전의 대표적인 행사였던 속리산 천왕봉 높이를 상징한 1058명분 비빔밥 비비기. / 보은군 제공
보은군이 41년 전통의 '속리축전'을 업그레이드 해 새롭게 선보이는 '2019 속리산 신(神) 축제'를 10일부터 3일간 속리산 잔디광장과 법주사, 훈민정음 마당 일원에서 연다. 사진은 속리축전의 대표적인 행사였던 속리산 천왕봉 높이를 상징한 1058명분 비빔밥 비비기. / 보은군 제공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보은군이 1978년부터 개최해 오던 '속리축전'이 올해부터 '속리산 신(神) 축제'로 거듭난다.

보은군은 41년 전통의 '속리축전'을 업그레이드 해 새롭게 선보이는 '2019 속리산 신(神) 축제'를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속리산 잔디광장과 법주사, 훈민정음 마당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속리산 신 축제'는 '속리축전'을 계승해 문화관광형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보은군에서 지난 1년여간 축제관련 전문 기관의 용역을 거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속리산 신 축제 추진위원회'의 수차례 회의를 거쳐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축제로 만들고자 본래의 취지는 살리고 현재의 관광트렌드를 반영해 야심차게 준비한 지역특화형 축제다.

보은군에 따르면 '속리산 신 축제'의 근원은 1530년에 간행된 증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속리산 마루(천왕봉)에 있는 대자재천왕사의 신(神)이 매년 10월 인일에 법주사에 내려오면 산중 사람들이 풍류를 베풀고 신(神)을 맞이하는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에 따라 최소한 500년 이상 이 지역에서 신을 맞는 축제로 진행돼 왔던 것이 근원으로 그 역사가 대단하다.

축제 첫째날인 10일에는 '길놀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보은군 민속예술경연대회', '천왕봉 산신맞이길 오색천 나빌레라', 조항조, 김용임, 성진우 등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공연', '속리산 신 시네마천국' 등이 진행된다.

이어 둘째날에는 국내 최대 산채 비빔밥을 대형솥에 비비고 나눠먹을 수 있는 '신들린 밥상-비빔밥 파티', 도깨비 마술쇼가 개최되며, 지난해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법주사에서 '별빛여행'이 관광객들을 위해 준비돼 있다.

끝으로 셋째날인 12일에는 신바람 남사당패 공연, 장구의 신 박서진 콘서트, 퓨전 국악 등이 펼쳐지며, 석가탄신일 연계 행사로 법주사에서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 '팔상전 탑돌이'로 채워질 예정이다.

또한 축제 내내 천연기념물 103호로 지정된 정이품송 인근에서 개최되는 '정이품송으로 마실가자' 프로그램에서는 문화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소나무에 얽힌 이야기와 생태, 특징 등을 퀴즈로 진행하는 문화재 체험 행사도 진행돼 추천할 만하다.

속리산 신 축제 추진위원회 구왕회 보은문화원장은 "이번 축제는 문헌에 고증돼 있고 그 후손들이 이를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승해 온 속리산 지역에 내재된 문화를 관광객들을 위해 재해석해 선보이게 됐다"며 "속리산으로 오셔서 수백년간 이어져 온 전통을 보시고 흥에 겨우면 참여해 함께 즐기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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