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9억원 예산 절감, 효율성 측면 어쩔 수 없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속보= 청주시가 추진하는 흥덕구청사(총 사업비 577억5천만원) 건립계획이 당초 설계보다 지하 주차장(185대)이 삭제,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5월 1일자 2면 보도>

김현기 청주시의원은 2일 시 국장·과장·팀장 등 관계자들과 흥덕구청사 간담회 자리에서 "청주시가 흥덕구청사 건립 규모를 당초 설계보다 축소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흥덕구청사 사업은 전면 재추진해야 하며,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185대 주차 지하주차장이 사라졌다" 공사 중지해야

김 의원은 "흥덕구청사는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당초 대지면적 3만1천62㎡에 지하 1층, 지상 5층 건축 연면적 1만8천129㎡ 규모로 설계됐다"면서 "현재 부지 정비공사가 진행 중인데 사업비 문제와 예산절감 문제로 지하 1층 185대 주차장이 삭제된 채 지상 6층, 건축연면적 1만4천174㎡로 변경됐다. 이는 무언가 의혹이 있으며, 강내면 등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고 밝했다.

그는 "설계공모와 비교했을 때 약 4천㎡의 건축연면적이 감소했다"며 "행정수요를 감안했을 때 흥덕구 청사규모가 감소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주시 인구 3월말 기준 85만2천502명 중 흥덕구 인구는 26만950명으로 4개구 중 가장 많은 인구수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흥덕구청사의 대지면적과 건축연면적은 이러한 점을 반영하지 않고 오히려 축소됐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흥덕구청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작은 대지면적과 건축 연면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행정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지하주차장이 설치되지 않을 경우 주차장 면수 확보를 위해 지상 녹지공간이 줄어들게 되고 지하의 185대 주차대수가 사라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흥덕구청사는 공연장과 체육관 등 주민편의 공간이 공존하는 복합청사로서 지역주민들의 많은 방문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행정수요와 주민편의 등을 감안해 공사를 중지하고 지하 주차장이 확보되도록 설계 변경해 향후 청사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공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율성 저하되지 않는 범위에서 삭제" 39억원 예산절감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흥덕구청사 지하 주차장은 공사비 절감을 위해 효율성이 저하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삭재해 현재 토공사(공정률 2.5%)를 진행하고 있다. 지하 주차장을 1층 옥외 주차장(372대)으로 확대 변경하면서 39억원의 공사비 절감효과를 봤다"면서 "또한 지하층 공공기관 재난대피시설 설치 여부는 필수사항이 아니며 지하 주차장 공간확보는 1층 옥외주차장으로 확대해 공사를 진행하는 등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대 고려해 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 주차장 조성 시 추가 공사비의 발생보다 1층 옥외 주차장 조성이 효율성 측면에서 크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며 "설계용역과 최종 보고회 등의 관련 회의와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해 지하 주차장을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오는 5월 22일 흥덕구청사 신축 기공식을 열 계획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