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변재일에 정균영 도전장… 바른당 김수민 다크호스

변재일·정균영·윤갑근·황영호·김수민
변재일·정균영·윤갑근·황영호·김수민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청주 청원선거구는 실력파 현역과 신인들의 대결 구도가 뚜렷한 선거구란 평이 지배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4선 중진인 변재일 의원(70) 아성에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55)가 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들은 모두 실력파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어 경선전부터 말 그대로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변 의원은 문재인 정부 개각 때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물망에 오르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데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여야를 떠나 지역현안을 적극 챙기는 합리적 정치인이라는 평이 대세다.

정 상임감사는 제20대 총선 당시 도종환 의원에게 청주 흥덕 예비경선에서 패하긴 했지만,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 상근부단장을 맡아 친문계로 부활했다.

정 상임감사는 "벤처기업에서 7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공기업 운영 경험 등 경제쪽 이슈를 깊게 접하고 있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내세웠다.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선 말을 크게 아끼면서도 "정치문화를 바꿔보고 싶다. 당 내에서 일관되게 정치혁신을 외쳐왔다"며 "내년 총선의 화두는 세대교체가 될 것"이라고 변 의원과의 불꽃 경선전을 예고했다.

변 의원은 청주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16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정보통신부 차관까지 지냈고, 정 상임감사는 청석고와 중앙대를 졸업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새인물과 기존 인물들 사이에 눈치 보기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한국당은 파괴력을 갖춘 새인물 윤갑근 전 고검장(54)과 기존에 표밭다지기를 해 온 황영호 전 청주시의장(57)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윤 전 고검장은 "출마를 하게 된다면 내가 왜 필요한지, 나의 역할이 무엇인지, 내가 출마해야 할 특별한 이유와 명분이 무엇인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선거구도 결정할 것"이라며 "나 혼자 결정해 출마하거나 생계형, 직업형 국회의원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는 끝내야 한다는 게 시대적 소명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청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그는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까지 지냈다.

세광고와 충북대를 졸업한 황영호 전 청주시의장은 지난해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황 전 의장은 예고되는 당내 경선과 관련, "지난 청주시장 후보 경선에서도 그랬듯 (자신은) 당에서 정해주는 룰이 따라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청원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각오가 돼 있다"고 한 뒤 본선 경쟁력과 관련해선 "지역을 다녀보면 민심이 굉장히 안좋은 것 같다. 지난 (민주당 민심이던) 지방선거하고는 확연하게 (민심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경제가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 등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오창읍에 지역 사무소를 개소하며 청원 선거구에 둥지를 튼 바른미래당 도당위원장인 김수민 의원(32·비례대표)도 내년 총선에 빼놓을 수 없는 다크호스다.

일신여고와 숙명여대를 졸업한 김 의원은 "바른미래당이 하루빨리 중심을 잡아 정책, 정국 이슈를 선점하고 선도해 나가야 한다. 여기에 내년 총선과 미래당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껏 민주당의 경제무능, 그리고 패스트트랙 등에서 한국당이 보여준 고집불통에 국민들의 정국 피로감,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대안정당인 미래당이 곧 내홍을 수습하고 총선을 위한 바른길을 찾은 것이다. 지역내 세대교체론에도 불을 붙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미래당이 내년 총선에서 앞서 정계개편 중심에 설 수 있다는 점은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역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의원 스스로도 당내 패스트트랙 결정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져 '여당행'에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되기도 했다. 동시에 한국당 안팎에서는 미래당과의 당대당 통합 또는 '선별 입당'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어 김의원의 정치적 선택이 이래저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민주평화당 충북도당은 최근 개편대회를 갖고 한종설 전 청원군의원을 도당위원장으로 다시 선출했다. 한 위원장은 이달까지 도내 각 지역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한 뒤 총선 준비를 본격화 한다는 복안이다. 한 위원장은 운호고, 서울사이버대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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