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예술작품으로… 독특한 정크아트의 세계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시 앙성면 옛 능암초등학교 부지에 자리잡은 '오대호아트팩토리'가 3일 정식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충주시는 능암초등학교 부지를 관광경쟁력을 갖춘 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2017년 말부터 도교육청 부지와 국유지를 매입한 후 관광사업자를 공모해 지난해 ㈜정크아트(대표 오대호)를 선정했다.

1만8천786㎡ 규모에 들어선 오대호아트팩토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임시개장을 해 가족과 소규모 단체, 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전시·체험프로그램을 일부 진행해 왔다.

시는 지난해부터 건물 보수와 주차장 조성, 진입로 정비 등의 기반시설과 환경정비 공사에 들어가 지난달 말에 완료했다.

오대호아트팩토리는 국내 최초의 정크아트 작가인 오대호 작가가 상주하며 폐품을 활용한 예술작품 관람과 체험교육을 위주로 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곳에는 예술까페와 작업실, 실내외 갤러리를 활용한 예술체험학교와 창작갤러리가 운영돼 충주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크아트는 '폐품·쓰레기·잡동사니'를 뜻하는 정크(Junk)와 아트(Art)의 합성어로,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폐품·쓰레기·잡동사니 등을 활용한 예술작품을 이르는 말이다.

오대호 작가는 국내 최고의 정크아트 권위자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통해 1천300여 점 이상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오대호 작가는 "그동안 제작한 많은 작품들을 적극 활용해 이곳을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활동 공간이자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가꿔 나갈 계획"이라며 "중부내륙선철도에 인접한 곳인 만큼, 철도가 개통되면 더 많은 외지인들이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대호아트팩토리 입장료는 예술카페 이용을 포함해 9천 원, 전시장 관람만을 원하는 사람은 5천 원으로 충주시민이나 20인 이상 단체방문객은 30% 할인된 3천5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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