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출입문·벽면에 작년 행사 아직까지 부착
중부권 관문공항 이미지 저해… 관리 소홀 빈축
대행사 "사업자 부재로 광고 중단… 이달 재개"

청주국제공항에 '2018 청주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2018 세계소방관 경기대회' 등 지난해 지역행사를 알리는 대형광고판이 버젓이 남아있다.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청주국제공항에 지난해 지역행사를 알리는 대형광고판이 버젓이 남아있어 관리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주말 청주공항에는 '2018 청주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2018 세계소방관 경기대회', '2018 오송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등 행사가 종료된 지 반년이 훌쩍 지난 광고가 주요 출입문과 벽면에 부착돼 있었다. 이에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공항을 찾은 시민들은 철 지난 광고판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국제공항 위상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가족여행을 가기위해 대전에서 청주공항을 찾았다는 한 가족은 "벌써 5월인데 아직도 2018년도 행사가 붙어있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곳을 매주 찾는다는 A여행사 직원 역시 "중국인 관광객들은 충북 화장품박람회 등에 관심이 많은데 2018년 문구가 적혀있다 보니 설명하다 민망한 경우가 발생한다"며 "외국관광객들에게는 공항의 첫 인상이 그 나라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강조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하지만 공항공사는 광고판 영업이 잘 되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며 외주로 사업을 주고 있기 때문에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해명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광고판을 빼면 철제 구조물 등만 남아 보기에 안 좋고 대체광고를 하려고 해도 추가 제작비가 들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업체에 강요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청주국제공항에 '2018 청주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2018 세계소방관 경기대회' 등 지난해 지역행사를 알리는 대형광고판이 버젓이 남아있다. /신동빈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올해 청주공항 광고판 사업권을 따낸 업체가 사업진행을 포기하면서 4월까지 광고사업 자체가 중단됐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사업권은 따냈지만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한 업체가 중간에 발을 뺀 것이다.

최근 새로운 사업자가 들어오면서 광고판 사업은 재개됐지만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광고사업을 맡은 업체 관계자는 "광고수주에 어려움은 많지만 5월부터 새 광고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최대한 빨리 옛 광고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광고를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기준 청주국제공항 이용객 수는 총 245만3천596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1~3월) 이용객은 73만1천693명(지난해 대비 28.4% 상승)으로 연 300만 이용객 시대를 눈앞에 둔 만큼 중부권 관문공항으로서의 세심한 운영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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