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옥스퍼드·헤리티지 등 9곳 오류 발견
고조손 누락, 중국·일본 속국·일본해 표기

아메리칸 헤리티지 영어사전에는 한국사의 시작은 기원전 12세기로 소개하고 있으며 한국 역사 대부분을 외침과 침략의 역사로 소개하고 있으며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 시정이 시급하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도 일본해 옆에 위치한 반도이며 현재 남한과 북한으로 나눠진 나라라고 소개하고 있다. /반크제공
아메리칸 헤리티지 영어사전에는 한국사의 시작은 기원전 12세기로 소개하고 있으며 한국 역사 대부분을 외침과 침략의 역사로 소개하고 있으며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 시정이 시급하다. / 반크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세계 유명 영어사전 9곳에 한국사에 대한 왜곡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의 사전 등록을 추진하려 세계 유명 영어 사전을 검색하던 중 동해가 일본해로 단독표기돼 있고, 한국 역사 부분이 심각하게 왜곡돼 있음을 발견했다.

반크는 아메리칸 헤리티지 영어 사전, 딕셔너리 닷컴 영어사전, 막밀란영어 사전에서 한국 단어 소개부분에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해외 유명 영어 사전에는 한국사에 대한 왜곡이 심각한 상황이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 아메리칸 헤리티지 사전, 콜린 딕셔너리 사전, 딕셔너리 닷컴 영어 사전, 캠브리지 영어 사전, 롱맨 영어 사전, 메리엄-웹스터 영어 사전 등은 한국 역사에서 최초의 국가는 기원전 1세기, 한국사의 시작은 기원전 12세기, 일본이 1876년 조선과 무역을 시작할때까지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식으로 왜곡하고 있거나 한국역사를 일제 강점기부터 서술하고 있다.

심각한 문제는 해외 유명 사전 속에 한국은 주변 국가의 침략과 식민지로만 규정돼 있고 긍정적인 역사서술은 전혀 소개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도 일본해 옆에 위치한 반도이며 현재 남한과 북한으로 나눠진 나라라고 소개하고 있다. / 반크 제공

영국의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는 한국 최초의 국가는 기원전 1세기이며, 7세기에 신라가 통일하고 1910년 일본에 식민지되기 전까지 조선왕조가 지배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한국역사에서 고조선을 누락해 한국사를 2천년으로 왜곡하고 있다.

미국의 아메리칸 헤리티지 사전에서도 한국사의 시작은 기원전 12세기로 소개하고 있으며 몽골의 침략과 일제 강점기 등 한국 역사 대부분을 외침과 침략의 역사로 소개하고 있으며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하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는 마치 한국역사의 시작을 기원전 12세기로 보며 한국 역사 대부분은 외침과 침략의 역사란 인식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콜린 딕셔너리 사전에는 일본이 1876년 조선과 무역을 시작할때까지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으며, 한국은 1895년에 독립을 얻었고, 1910년 일본에 합병됐다고 소개하고 있다. / 반크 제공

콜린 딕셔너리 사전에서 한국을 검색하면 '일본이 1876년 조선과 무역을 시작할때까지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으며, 한국은 1895년에 독립을 얻었고, 1910년 일본에 합병됐다'고 소개하고 있다.

캠브리지 영어 사전에 한국은 1945년 나누어진 나라라고만 소개하고 있다. / 반크 제공

캠브리지 영어 사전에서는 한국을 1945년 나누어진 나라라고만 소개하고 있다. 롱맨 영어 사전에서도 한국은 1948년에 북한과 남한으로 나누어진 나라라고만 소개하고 있다. 미국 메리엄-웹스터 영어사전에서는 한국역사를 일제 강점기부터 소개하고 있다.

박 단장은 "한국이 일제 강점기 이전에는 역사가 없다는 인식을 줄 수 있고, 영어사전 출판사 대부분은 온라인상에서도 현재 전 세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사이트로 시정이 시급하다"며 "한국에 대해 왜곡되고 잘못 소개한 영어 사전 출판사에 한국에 대한 자료를 제공해 한국관련 내용을 시정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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