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예방접종비 약 15~20만원, 예방접종률은 10% 불과

자유한국당 경대수(증평·진천·음성)의원은 최근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필수예방접종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과 합병증을 동반,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접촉 등으로 인한 전염 가능성이 있으며, 심할 경우 실명, 청력 저하, 뇌수막염은 물론 사망에도 이르는 질병이다.

국내 대상포진 환자 수는 2013년 약 62만 명에서 2017년 약 71만 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대상포진 환자 71만 명 중 50세 이상 환자가 약 44만 명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남성이 약 16만 명, 여성이 약 27만 8천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7만 9천명, 60대가 14만 2천명, 70대가 8만 5천명, 80대가 2만 3천명이다.

이 처럼 대상포진 환자가 급증하고, 높은 연령대의 환자들이 많음에도 불구, 예방접종 비용이 너무 비싸 예방접종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예방접종 평균 비용은 약 15~20만원으로, 50세 이상 국민의 접종률은 약 10%에 불과하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안전성이 높고, 질병예방 효과가 크다. 국내 한 연구팀에 의하면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할 경우 약 4조 7,271억원(1인당 72만원)이 절약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영국·독일·캐나다·호주 등에서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경 의원은 이에 대해 "국민들의 의료부담을 줄이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가 보다 적절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개정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 임정기/서울 @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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