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으로 몸 그리기' 인체 그림 그리는 입문서 기대

원암 장영주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 출신 서양화가 원암 장영주(73)의 개인전과 출판기념회가 8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인사아트플라자갤러리 4층에서 열린다. 개인전과 책의 타이틀은 '명상으로 몸 그리기'(Figure drawing by meditation)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업들은 아크릴, 파스텔, 유화로 그린 풍경화 30여점과 인체와 관련된(주로 누드 작품) 작품 등 총 100여점이다.

화가 장영주는 목우회 공모전의 대상수상, 대한민국 미술협회 이사직을 맡아 화업에 종사하고 한민족의 전통인 선도의 현대판인 국학명상을 수행하며 사)국학원의 원장직을 맡아 왔다.

그는 한민족의 철학, 문화, 역사를 연구하고 전하는 국학의 정신과 화가의 경험을 융합해 몸의 정체성과 가치를 극대화 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사람의 몸은 모든 것이 모여 있어 몸이기에 보이는 육체와 느끼는 에너지와 몸집의 주인인 정보체가 모여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진지한 화가는 보이지 않는 몸까지를 그림으로써 자신과 대상을 힐링하는 존재라고 주장한다. 특히 그림과 함께 오도송(선승이 자신의 깨달음을 읊은 선시를 이르는 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짧은 명상 시들을 보여주고 있다.

또 이번에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명상으로 몸 그리기'는 장 화가의 작품들과 피카소 작품 등 인체를 그리는 입문서라 할 수 있다.

장 화가는 "인체를 그릴 때 서양의 과학적인 해부학 지식과 명상이 덧입혀져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며 "인체를 그릴때 활용할 수 있는 이론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양화가 노춘석은 장영주의 작업과 책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장영주의 '명상으로 몸 그리기'는 단순한 미술 교재나 드로잉의 지침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우리에게 인체를 그리는 미술 행위를 대상으로 재현하거나 느낌을 포착해서 감상용 미술 작품을 제작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지금-여기'의 시공(時空)에 현존하면서 그리는 행위에 몰입하고 망아(忘我)해 고도의 명상 상태에 몰입하는 수행적 행위로서의 '몸 그리기', 즉 인체드로잉을 제안하고 있다. 이 어찌 심오하고 최고봉에 다다른 이론서이자 실기 교재가 아니겠는가? 참으로 유래가 없다 할 수 있겠다. 세상에는 사람도 많고 책도 많지만 죽을 때까지 잊히지 않는 사람과 죽을 때까지 손에서 놓지 않아야 할 책은 몇 안 되는 것으로 안다. 미술인에게는 이 책이 그러한 책 중의 하나로 우뚝 자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향토 출신의 화가 원암 장영주의 전시회와 출판은 동, 서양화의 핵심을 통합함으로서 한국의 예술인 K-ART의 세계화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 화가는 그가 중학교때까지 살았던 제2의 고향인 제천에서 9월 중순 쯤 제천을 풍경으로 한 30여점의 작품으로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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