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 선생과 함께 죽향초교 구교사~지용생가~장계관광지~향수100리길 문학여행

향수의 시인 정지용 선생 생가와 문학관. / 옥천군
향수의 시인 정지용 선생 생가와 문학관. / 옥천군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향수의 시인 정지용 선생을 기리는 詩끌벅적한 문학축제 지용제가 열리는 옥천군에는 정 시인의 문학세계를 찾아 옥천여행을 즐길 수 있다.

가장 먼저 들릴 곳은 죽향초교 구교사다. 이곳은 정 시인의 어린 시절 아스라한 추억과 꿈이 살아 숨 쉬던 학교다.

이 건물 3칸의 교실 천장은 목재로 편평하게 치장했으나 복도는 마감을 별도로 하지 않아 건립 당시의 모습이 비교적 그대로 남아 있어 근대 학교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3칸의 교실 중 첫 번째 칸에는 오래된 녹색칠판과 나무로 만든 책상과 걸상 등 옛 모습을 그대로 연출했다.

정 시인은 1910년 이 학교(당시 옥천공립보통학교)에 입학해 1914년 졸업했다.

이어 실개천이 옆으로 흐르는 지용생가와 문학관을 향하면 고향의 정경을 느낄 수 있다.

1996년 원형대로 복원됐으며 초가와 사립문, 우물, 물레방아 등이 향수(鄕愁)를 물씬 풍긴다. 문학관에 들어서면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는 정 시인의 밀랍인형이 긴 의자에 앉아 있다.

생가에서 초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문학관에서 정 시인과 함께 의자에 앉아 또 한 차례 카메라 셔터 버튼을 누르면 아기자기한 추억 사진을 다수 건질 수 있다.

정 시인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명소가 바로 장계관광지다. 지용생가에서 안내면 방향으로 10㎞정도를 가면 대청호반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장계관광지를 만난다.

이곳의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정 시인의 시문학세계를 표현한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작품들이 자연경관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자연스레 시상이 떠오를 수도 있다.

옥천에는 '향수100리길'이라는 자전거 타기 좋고 드라이브하기도 멋진 도로가 있다.

정지용생가에서 시작되는 이 길은 장계관광지를 거쳐 금강줄기가 흐르는 안남면 둔주봉과 동이면 금강유원지로 이어진다.

올해 32회를 맞이한 지용제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정 시인이 태어나고 자란 옥천 구읍 일원에서 열린다. 지용백일장, 국제문학포럼, 정지용문학상 시상식 등 문학행사와 추억의 골목길 투어, 향수 마차 같은 재미난 체험거리도 준비된다.

군 관계자는 "5월 옥천에서 지용제를 즐기고 정지용 시인의 문학세계를 찾아 향수100리길을 달리면 하루 여행 코스로 최고"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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