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지역난방公, 에너지 설비 변경 산자부 제출
안정적 열 공급·대기오염 물질 70% 감소 기대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가 청주지역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현재 사용하는 중유·벙커C유 사용 열병합발전(CHP)과 보일러(PLB) 연료를 친환경 고효율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로 교체할 예정이어서 대기환경 개선·향상이 기대된다.


◆3천억원 투입, 대기환경 개선

7일 청주시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가 청주지역의 안정적 열 공급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기존 유류 집단에너지 설비(CHP, PLB)를 친환경 고효율 액화천연가스(LNG) 집단에너지 설비로 변경한다는 사유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집단에너지사업법과 같은 법 시행규칙에 따른 집단에너지사업 변경은 지역 미세먼지 줄이기 등을 위한 연료 교체와 기저열원 확보를 위한 설비 용량 증가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2017년 2월 CHP와 PLB 사용 연료로 각각 중유와 벙커C유·등유 허가를 받았고, 이번에 이들 집단에너지 설비를 모두 LNG로 바꾼다.

CHP 효율성에서도 기존 105Gcal/h에서 181Gcal/h로 76Gcal/h 높아진다.

지역난방공사는 CHP 용량 증가에 따라 허가를 취득한 뒤 설치하지 않았던 PLB의 허가를 반납하기로 했다. 특히 청주지사는 비상시 안정적 열 공급을 위해 비상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축열조 1기를 증설한다. 지역난방공사의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은 분평·용암·복대·개신·강서·성화·동남지구와 LH충북지역본부 신사옥, 가경홍골지구 A1·A2블록 등이다.지역난방공사는 이 사업에 3천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지역난방공사가 사용하는 연료를 벙커C유 등에서 LNG로 바꾸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연간 335t에서 100t으로 70%(235t)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기오염 배출량, 오는 2025년까지 38% 감소 목표

지역난방공사는 집단에너지사업 변경과 관련한 공청회와 환경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시는 '미세먼지·소각장 도시'의 오명을 벗기 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오는 2025년까지 38%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지난해 10월 30일 지역난방공사 등 지역 내 12개 대형사업장과 미세먼지 배출량 줄이기 협약을 하고 3단계에 걸쳐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다. 시와 협약한 이들 대형사업장은 2016년과 2017년 연평균 1천238t의 대기오염물질(먼지·황산화물·질소산화물)을 배출했다.

시는 1단계로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9.9%(122.7t)를 줄이고, 2단계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115.4t을 줄여 감축률을 19.2%로 높이기로 했다. 3단계인 2023년부터 2025년까지는 233.1t을 줄여 최종 471.2t(38.1%)을 줄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난방공사에서 사업 시행 시기를 1년 가량 앞당기겠다고 하지만,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시민의 건강을 위해 변경 시기를 더 앞당기는 방안을 공사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며 "지역난방공사가 변경하려는 LNG는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황산화물이 거의 나오지 않고 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극히 적다"고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 오는 2025년까지 30% 대기오염물질 감소

현재 지역난방공사는 오는 2025년까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2015년보다 30% 줄이는 게 목표다.

공사가 운영 중인 열생산 시설 대부분은 친환경 청정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고 있다. 유류연료 사업장인 청주, 대구의 경우 LNG 열병합발전설비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저탄소·친환경 경영을 통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과 온실가스 감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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