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 중부매일
  • 승인 2019.05.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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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곽봉호 옥천군의회 의원

장자(莊子) 추수편(秋水篇)에 풍연심(風憐心)이란 말이 있습니다."바람은 마음을 부러워한다."는 뜻의 내용입니다.

옛날 전설의 동물 중에 발이 하나밖에 없는 기(夔)라는 동물이 있었습니다.

이 기라는 동물은 발이 하나밖에 없기에 발이 100여개나 되는 지네를 몹시도 부러워하였습니다.

그 지네에게도 가장 부러워하는 동물이 있었는데, 바로 발이 없는 뱀(蛇)이었습니다.

발이 없어도 잘 가는 뱀이 부러웠던 것입니다.

이런 뱀도 움직이지 않고도 멀리 갈 수 있는 바람(風)을 부러워하였습니다.

그냥 가고 싶은 대로 어디론지 싱싱 불어 가는 바람이기에 말입니다.

바람에게도 부러워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가만히 있어도 어디든 가는 눈(目)을 부러워했습니다.

눈에게도 부러워하는 것이 있었는데, 보지 않고도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고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마음(心)을 부러워했습니다.

그 마음에게 물었습니다."당신은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습니까?" 마음은 의외로 "제가 가장 부러워하는 것은 전설상 동물인 외발 달린 기(夔)"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일상을 살다보면 부러움의 연속일 수 있다.

공연장에 가면 잘 생기고 능력 있고 재주 있는 연예인들이 부럽고, 파티장에 가면 비싼 외제차를 타고 와서 환대받는 능력자가 부러우며, 골프장에 가면 골프 잘치고 돈 많은 부자들이 부러워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자는 권력자를 부러워하고 더하여 돈으로 사는 명예욕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권력자는 돈도 명예도 모자라 백세를 더 살려고 건강까지 욕심을 부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런 것은 모두가 겁 없이 불 속으로 달려드는 하루살이 불나방 같은 삶일 뿐입니다.

세상살이가 힘든 것은 이러한 분수없는 부러움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지위와 부와 권력을 부러워하면서 늘 자신의 처지를 비하하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지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 세상의 모든 존재는 어쩌면 서로가 서로를 부러워하는 내면의 상심(傷心)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곽봉호 옥천군의회 의원
곽봉호 옥천군의회 의원

자기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상대를 상대적으로 부러워하는 것이지만, 이는 결국 자신이 가진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란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결국 자기 안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사람이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사람일 것입니다. 원효(元曉)가 말했던가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보기와 느낌이 사람의 마음먹기에 비롯합니다. 흉(凶)함에도 아름다움이 있고, 순(順)하고 부드러움이, 악(惡)하고 거칠게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결국 뭔가를 이루어 해내는 지금 순간의 자신이고, 바로 나입니다.

5월 계절의 여왕이자 장미의 계절, 한 번쯤은 꽃 피고 벌 나비 춤추는 계절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지금 순간의 붉은 정열의 장미꽃을 보며 아름다운 새 소리를 즐기는 나라고 생각하여 보심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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