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내수읍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에 건립
소·돼지 41만783두, 닭·오리 743만9천수 살처분

8일 청주시 내수읍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열린 동물위령비 제막식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동물위령비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북도 제공
8일 청주시 내수읍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열린 동물위령비 제막식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동물위령비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가축전염병에 따른 살처분과 도축 등으로 희생된 동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동물위령비가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도내 처음으로 세워졌다.

충북도는 8일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 수의·축산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물위령비 제막식을 가졌다.

충북에서는 그동안 구제역이 7회 발생해 소·돼지 41만783두가 살처분됐고, AI는 5회 발생해 닭·오리 743만9천 수가 매몰처분됐다.

또 식용의 안전성을 위한 도축검사는 지난해 도내 22개소 도축장에서 소·돼지·닭·오리 등 총 1억6천130만9천마리에 대해 실시됐다. 도축검사 비중은 충북이 전국 20%로 전국 2위 수준이다.

가축전염병으로 희생된 동물들의 넋을 위로하고 수의직 업무담당자들의 정신적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동물위령비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충북도는 설명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이 8일 충북도 돌물위생시험소 시설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 충북도 제공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이 8일 충북도 돌물위생시험소 시설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 충북도 제공

동물위생시험소는 가축전염병 차단 방역, 도축검사와 축산식품검사를 통한 안전한 축산물 공급, 우량종축 생산 보급 등의 업무를 맡고 있으며 수의직(공무원 수의사) 54명이 근무하고 있다.

동물위령비는 높이 2.5m, 폭 1.5m로 건립됐고 예산 2천500만원이 쓰였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이날 제막식에서 "앞으로 더욱 중요성이 부각될 AI·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살처분과 인류의 보건 증진을 위해 희생된 동물의 넋을 위로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고찰할 수 있는 도내 첫 상징물 제작을 계기로 가축전염병에 따른 살처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가축방역시스템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앞으로 매년 세계 동물의 날(10월4일)에 동물위령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표] 충북도내 가축전염병 살처분 현황
[표] 충북도내 가축전염병 살처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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