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미래다 - 공무원 도전한 中 유학파 출신 김문영씨
청년이 미래다 - 공무원 도전한 中 유학파 출신 김문영씨
  • 한기현 기자
  • 승인 2019.05.08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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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 도움주고 봉사하는 일 하고싶어 도전"
김문영씨는 "미래의 내 인생을 주민에게 봉사하는 모습으로 살고 싶다"며 "이 마음가짐을 잃지 않고 행복한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자기 웬 공무원', '왜 공무원을 하게 된 거야'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했을 때, 그리고 합격했을 때 제일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입니다.

진천군청에 근무하는 새내기 공무원 김문영씨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할 때마다 대답하기 부담스럽지만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약 7년 간 유학 생활을 하면서 북경대학교를 졸업한 사람이 지금까지의 유학 생활과 관련성이 없는 9급 공무원을 한다니까 '왜'라는 질문이 먼저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어렸을 적부터 언어 배우기를 좋아했던 그는 시골동네에 자라면서 유학을 꿈꿨다. 고등학교 재학 당시 수능을 준비했던 친구들 사이에서 단순히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싶은 마음과 다른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고 싶은 도전 의식이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한 동기였다.

그러다 중국에서 대학교 진학을 고민하고 있을 때 '이왕 중국까지 온 거 좋은 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우자'라는 생각에 북경대에 도전했다.

하지만 즐거운 대학교 생활은 잠시였다.대학 졸업 시즌이 다가오자 나에게는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취업'을 준비해야 했다.

그는 당시에도 '어렸을 때의 나'처럼 도전하고 싶은 목표가 없었다.그저 취업에 필요한 공부를 했고 여러 회사에서 인턴생활을 하며 아무런 목적도 없는 '스펙 쌓기'에만 열중했다.

그렇게 아무런 목표 없이 취업을 준비하고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대기업이나 누가 봐도 정말 좋은 곳에서 일을 하던 주위 사람들 중 몇몇이 몇 달도 되지 않아 퇴사하는 것을 보게 됐다.

이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하루의 그리고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이 인생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계기가 됐다.

그는 여러 방면에서 고민한 후 '일'이란 단순히 돈을 버는 것 이상으로 의미가 있고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함으로써 자신이 잘 사용되어질 수 있다고 보고 의미가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직업을 찾기 시작했다.

마침 한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한 경험에서 힌트를 얻었다. 당시 그의 주요 담당 업무는 해당 회사의 사익을 위한 것이 아닌 다른 기업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자생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었다.

그는 자신이 속한 회사나 개인의 사익이 아닌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 정말 의미가 있고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더 나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고 그것이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또한 도전적인 성격상 공무원 시험도 잘 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에게 공무원 시험 준비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영어과목과 국어과목 중 한자 문제가 나오는 것 빼고는 모두 다 생소했다.다소 길었던 중국 유학생활로 국어와 한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많이 부족했다.

게다가 모든 과목 문제는 매우 집약적이어서 반복적인 학습과 함께 새로운 문제와 내용을 계속해서 접해야 했다. 또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진천군청 행정지원과 서무팀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br>
진천군청 행정지원과 서무팀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그래서 그는 무엇보다 정신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일주일에 하루는 꼭 쉬었고, 공부 중간에 피곤하면 참지 않고 바로 잠을 보충했다.

공부가 끝난 저녁이나 밤에는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들보다는 공무원을 결정했던 이유, 그리고 중국에서는 배우지 못한 새로운 공부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공부 과정이 항상 즐거웠다.

현재 그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진천군청 행정지원과 서무팀에서 새내기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아직은 공직에 들어온 지 6개월도 안돼 부족한 것도, 배울 것도 많지만 홍필표 팀장님과 5명의 선배님들과 함께 즐겁게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다.

또 진천군은 고향이 아니지만 지속적인 인구 증가, 대규모 외자 유치, 지역내총생산 도내 1위, 잇단 기업 입주 등 나날이 발전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고 자신의 미래를 맡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근무지로 선택했으며, 부모님도 최근 충북혁신도시로 이사했다고 한다.

"얼마 전에 청사에서 할아버지를 도와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작은 도움을 드렸을 뿐인데 할아버지께서 허리를 굽히시며 진심이 담긴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벅찬 마음이 들면서 내가 드린 작은 도움이 할아버지께 큰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이처럼 소소하지만 큰 보람이 공무원으로 일을 할 때 큰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그는 "'본인이 어느 것에 어떠한 가치를 두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공무원이 되고 싶은 이유와 동기가 다른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나의 인생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사는 것"이라며 "미래의 내 인생을 주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라는 모습으로 살고 싶으며, 이런 생각이 현실적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 마음 가짐을 절대 잃지 않고 행복한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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