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특화작목 딸기의 신품종 개발 촉진을 위해 품질 관련 분자마커 개발에 나선다.

도 농업기술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유통기간을 늘릴 수 있는 고당도, 쉽게 무르지 않는 단단한 과육 등을 갖춘 새로운 딸기 품종 육성용 분자마커를 우선 개발할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딸기는 염색체수 56개인 8배체로 유전적 조성이 매우 복잡해 품종 개발에 이용할 수 있는 순계(유전적 조성이 균일한 계통)를 만들기 어렵고 개발 기간도 7년 이상 필요하다.

이러한 딸기 품종 개발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분자마커를 이용하는 방식이 있다.

아주 어린 식물체로부터 유전자를 추출·분석하는 분자마커 방식은 열매가 달릴 때까지 키워보지 않고도 원하는 특성을 가진 개체를 찾을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함인기 생명공학팀장은 "당도와 경도 등 품질과 관련 있는 분자마커를 우선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토대로 개화시기, 병 저항성 등 우수 딸기를 조기에 선발하는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농업기술원은 매향, 설향, 킹스베리 등 새로운 품종 개발과 함께 건딸기 제조법도 개발·보급하며 도내 딸기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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