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의 인도적 대북 식량 제공 매우 시의적절"

靑 "대북 식량 지원, 이제 검토 단계…확정된 건 없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7일 밤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가능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밤 10시부터 10시35분까지 통화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지난 4일 북한의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발신한 트윗 메시지가 북한을 계속 긍정적 방향으로 견인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양 정상은 또 북한에 올해 136만톤의 식량 부족이 우려된다는 유엔 실태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지지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8일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 "어떤 종류의 품목으로, 어떤 방법으로, 얼만큼 지원할지에 대해서는 논의 단계에 들어가는 것이라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양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하는 방안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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