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체부 장관 취임 1달 문화정책 실현 과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그의 문화정책 소신과 철학에 대해 밝히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그의 문화정책 소신과 철학에 대해 밝히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3일 취임해 한달을 넘긴 시점에서 박 장관만의 문화정책 소신과 철학을 실현시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장관은 "'문화비전 2030'을 구체화하는 작업과 문화의 경제적 가치에 관해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문화가 단순히 인문, 정신만의 영역이 아니고 경제유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는데 이것을 정책으로 구현하는데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신과 철학을 밝힌바 있다.

박 장관은 과거 문화관광부 재직 시절부터 문화경제에 대해서 줄곧 강조해왔다.

박 장관은 "700조 원 수출 시장에서 한류가 기여하는 것이 아무리 적게 잡아도 15~20%"라면서 "다른 산업까지 생각하면 매우 큰 부가가치를 문화분야가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체부가 정신과 마음을 다루는 부처이지만,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도 있다는 점은 앞으로 예술현장과 문화산업에 큰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남북문화교류에 대해서도 박 장관은 "남북이 하나 되게 하는 것은 문화예술, 체육, 종교"라면서 "항상 교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남북문화교류의 방향에 대해서 뚜렷한 소신을 나타냈다.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위해 창작 지원을 확대하고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 도입 등 창작 안전망 확충을 위한 계획에 대해서 박 장관은 "현재 1천억 원가량 되는 문예진흥기금 중 예술 창작에 지원하는 금액은 500억 원이 채 되지 않는다"며 "고갈 상태에 있는 문예진흥기금을 확충하는 방안을 상반기에 논의해 올해 중에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문화·체육·관광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 기획력과 뚜렷한 소신을 토대로 문체부 조직 내부의 결속과 현장 중심의 업무, 소통 능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문체부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앞으로 '문화비전 2030'의 구체화 작업을 비롯해 침체됐던 기초예술의 진흥, 문화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떤 성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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