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표 중 76표…당의 변화와 혁신 내세워 압승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집권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충북 충주출신 3선의 이인영 의원(54·구로갑)이 선출됐다.

이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거 결선투표에서 76표를 얻어 49표에 그친 김태년 의원을 제치고 신임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앞서 이 의원은 예선에서 54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지만 과반을 얻지 못해 37표를 얻ㄴ는 김태년 의원과 함께 결선투표를 실시했다. 3위의 노웅래 의원은 34표를 얻는데 그쳐 예선 탈락했다.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 128명 가운데 이날 원내대표 경선에는 3명을 뺀 125명, 국무위원을 겸하는 현역의원들도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중국을 찾았던 박병석·김진표·한정애·박정 의원 등도 일정을 앞당겨 귀국,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 의원의 경선 승리에는 당내 86그룹과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전폭적인 지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태년 의원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친문계 표가 이 의원에게 일부 나뉘어 졌고, 변화와 혁신을 내세운 이 의원의 경쟁력이 승리로 귀결 된 것으로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이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되면서 당장 패스트트랙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 의원이 장외투쟁 중인 자유한국당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또 정부가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 처리, 야당과의 선거제 및 사법제도 개편안 협상도 이 의원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정치권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제1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출신인 이 의원은 노무현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터넷선거특별본부 기획위원장과 민주통합당 제18대 문재인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선거대책본부장, 제20대 국회 헌법개정특별위 제2소위 위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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