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일단 정신병원 보낸 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 방침

[중부매일 정구철·신동빈 기자]  경찰관 등 3명을 흉기로 찌른 20대 조현병 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오전 4시 51분께 충주시 대림3길의 한 원룸에서 조현병을 앓고 있던 A(23)씨가 충주경찰서 호암지구대 소속 B(57)·C(54)경위와 응급구조단 직원 D(50)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손과 얼굴 등을 다친 이들은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A씨의 부모로부터 "아들을 정신병원으로 옮기려고 하는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경찰과 응급구조단 직원이 이 집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A씨가 갑자기 주방에 있던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아버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아들이 조현병 증상이 있었다"며 "대학교까지 입학했지만 중도에 그만두고 집에서 지내왔다"고 말했다.

A씨는 이 기간 동안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원룸에서 혼자 지내왔다. A씨는 수차례 정신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부모를 자주 폭행하는 등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A씨를 테이저건으로 제압한 경찰은 A씨를 제천정신병원으로 보내 치료를 받도록 한 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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