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준기 기자] 청양군 남양면에 사는 A씨는 9일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 2016년 뜻하지 않은 화재로 집을 잃고 화장실도 없는 컨테이너에서 불편한 생활을 감수하던 A씨에게 원룸 형태의 새 보금자리가 생기고, 이날 마을 주민들과 함께 감동적인 집들이를 한 것이다.

A씨의 새 보금자리는 남양면(면장 이정호)과 청양군 희망복지지원단, 청양군 푸드뱅크 남양2팀 자원봉사자 등 130여명의 정성스런 손길로 마련됐다.

남양면은 어려운 처지에 놓인 A씨를 통합사례관리대상가정으로 선정해 도울 방법을 찾았고 희망복지지원단이 지원금 500만원, A씨의 자부담 100만원, 푸드뱅크 남양2팀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와 십시일반 후원금이 더해져 총사업비 2500만원이 준비됐다.

우여곡절을 겪은 A씨는 지난 3일 방과, 거실, 주방, 화장실이 번듯하게 갖춰진 새 집을 대하고 메어오는 목을 어쩔 수 없었다. A씨는 "살아생전 자식들이 편안하게 돌아올 집을 마련할 수 있을지 자나 깨나 걱정뿐이었다"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소원을 풀게 되어 너무 고맙고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면은 장평면과 함께 권역형으로 52명의 취약계층 대상자를 사례관리하고 있으며, 주택 외에도 경제, 의료, 건강 등 도움이 필요한 곳 어디든 달려가 상담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정호 면장은 "어려운 주민을 찾아내고 지역의 봉사단체가 주축이 되어 어려움을 해소할 때 지역 전체의 행복지수도 올라간다"며 "재능기부와 금전적 후원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새 삶을 선물하는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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