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속리산 천왕봉 정상에서 영신제를 올리고 지역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 보은군
10일 속리산 천왕봉 정상에서 영신제를 올리고 지역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 보은군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2019 속리산 신 축제'가 속리산 잔디공원, 법주사, 훈민정음마당 일원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열린다.

축제의 모태인 천왕봉 산신과 관련해 첫날 진행되는 '천왕봉 산신맞이길 오색천 나빌레라'와 둘째날에 진행되는 '영신행차'와 '천왕봉 산신제'등 신 축제의 주요 행사가 많은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천왕봉 산신맞이길 오색천 나빌레라'는 속리산 천왕봉 정상에서 이루어지는 영신제와 더블어 100여명의 참여자들과 함께 천왕봉에서부터 법주사까지 오색천을 엮으면서 산신을 모셔오는 의식으로 해발 1천58m에서 시작한 오색천의 띠는 멀리서도 한 눈에 띄어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둘째날에 진행되는 '영신행차'는 천왕봉 산신제를 지내기 위해 산신의 위패를 모시고 제를 지네는 속리산 잔디공원까지 이동하는 동안 이뤄지는 퍼레이드로 보덕중학교 취타대를 필두로 대광명무용단, 수정초 청사초롱팀, 산신깃발, 임금행차, 산신가마, 제례자, 관내 풍물단을 비롯해 주민 등 약 100여명의 참여해 천왕봉 산신제의 시작을 알리면서 관광객에게 이색적인 볼걸리와 흥겨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속리산 신 축제에는 야간에도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먼저 10일 오후 6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조항조, 김용임, 성진우 등의 개막 축하공연이 1시간 동안 이뤄지고, 오후 8시부터는 속리산 신 시네마 천국 프로그램으로 천만관객을 동원한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 인과연'영화과 상영된다.

11일 오후 8시부터 신들의 야단법석 클럽이라는 이벤트로 가면을 쓰고 최정상급 DJ들과 함께 EDM음악을 들으며 즐기는 파티가 펼쳐져 토요일 밤의 열기를 한층 더 높여 줄 예정이다.

12일 오후 5시 장구의 신 박서진 폐막공연을 시작으로 희망풍선 띄우기, 제등행려, 연화쇼(불꽃놀이)가 펼쳐져 신 축제 마지막 날의 아쉬움을 달래줄 예정이다.

속리산 신 축제위원회 구왕회 위원장은 "천왕봉 산신맞이길과 영신행사, 천왕봉 산신제는 하나의 테마로 이루어진 행사로 속리산 신 축제의 주요행사이며 우리 지역에서 500년 이상 지네 온 역사적 가치가 깊은 의식행사"라며, "우리가 수백 년 동안 행해 왔던 문화를 보여줌으로써 우리 전통을 이해하고 나아가 후손들에게 알리고자 마련한 이번 신 축제에 누구든 오셔서 참여해 보시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천왕봉 산신제'는 1530년 홍언필이 집필한 증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속리산 마루(천왕봉)에 있는 대자재천왕사의 신(神)이 매년 10월 인일에 법주사에 내려오면 산중 사람들이 풍류를 베풀고 신(神)을 맞이하여 제사를 지냈는데 그 신은 45일을 머물다가 돌아갔다"는 기록되어 있는 천왕봉 산신제를 봉행해 지역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산신제 참여자들에게 소원을 성취할 수 있도록 축원하는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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