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막에서 마시는 차 한모금, 조선을 거닐다"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조선시대의 유서 깊은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서산해미읍성이 최근 당일치기 여행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주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있는 서산해미읍성으로 떠나보자!

서울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1시간 30분가량 달려 해미IC로 들어서면 조선시대의 유서 깊은 역사와 함께 천주교도들의 아린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서산해미읍성을 만날 수 있다.

고창읍성, 낙안읍성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읍성으로 꼽히는 서산해미읍성은 조선 태종 17년 왜구를 막기 위해 쌓기 시작했으며, 세종 3년에 이르러 완성되어 지난해로 축조 600년을 맞았다.

서산해미읍성의 규모는 둘레 1.8km, 높이 5m. 면적 203천164㎡로 원형이 잘 보존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래 서산해미읍성은 1651년 충청병마절도사영이 청주로 옮겨가기 전까지 군사적 중심지로 서해안 방어의 요충지 역할을 했으며, 이순신 장군이 군관으로 열달 가량 근무하기도 했다.처이와 같이 조선시대의 유서 깊은 역사를 간직한 읍성은 천주교도의 아린 아픔도 새겨져 있다.

1866년 병인박해시 1천여명의 천주교 신도들이 잡혀와 고문을 받았고 처형 당했다.

이에 우리나라 천주교도들 사이에서는 서산해미읍성이 관광지에 앞서 성지(聖地)로 여겨지며, 실제로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서산해미읍성을 찾고 마음의 안식을 얻고 있다.

특히 2014년 8월에는 세계천주교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미읍성을 찾아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해, 23개국 6천여명의 가톨릭 신자를 비롯해 2만 3천여명이 운집하며,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순교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물론 해미읍성은 천주교 신자뿐만이 아니라 체험학습과 가족여행을 함께 즐기려는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만점으로 꼽힌다.

관아, 민속가옥촌, 소원돌탑, 옥사체험, 의복체험 등 조선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시설 등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국궁체험장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나면 이곳에서 근무한 적 있다는 이순신 장군의 호연지기도 느낄 수 있다.

조선시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전통주막과 전통방식으로 만든 차를 마실 수 있는 전통찻집과 함께 복식체험, 연체험, 전통놀이 체험, 수문장근무시연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5월과 9월 10월에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90분간 토요상설공연 '야단법석 신명날제' 가 열려 서산해미읍성을 찾는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토요상설공연 '야단법석 신명날제'는 서산시 후원, 해미읍성역사보존회 주관으로 서산·태안 지역에서 활동 중인 예술단체 소리짓발전소가 기획·연출하는 상설공연으로 줄타기, 기접놀이. 신명풍무악, 서산청춘할배, 무궁화예술단, 마술연희 등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뿐만아니라 서산해미읍성에서는 혹서기를 제외하고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려 서산해미읍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지역 우수 농특산물을 선보이고 있다.

농가가 직접 생산해 품질이 우수하고 유통경로를 단순화해 시중 가격보다 10~20%이상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최근 서산해미읍성은 기존의 천주교 신자들과 관광객들에 더해 인기 TV프로그램인 골목식당 방영의 영향으로 지난 주 어린이날 연휴 기간에만 5만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관광객들에게 인기 절정이다.

이번 주말 서산해미읍성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뿐만 아니라 인기 TV프로그램인 골목식당에서 인정한 돼지곱창, 서산더미불고기, 서산장금이 돼지찌개 등 맛있는 음식까지 맛보는 즐거운 식도락 여행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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