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8인분 비빔밥 파티'·'영신행차' 이목 집중
탑돌이·EDM 등 이색행사 인기

'2019 속리산 신 축제' 신들린 밥상 비빔밥 파티 행사가 11일 열려 관계자들이 속리산 천왕봉 높이를 상징하는 1058명에게 나눠줄 산채비빔밥을 비비고 있다. / 보은군
'2019 속리산 신 축제' 신들린 밥상 비빔밥 파티 행사가 11일 열려 관계자들이 속리산 천왕봉 높이를 상징하는 1058명에게 나눠줄 산채비빔밥을 비비고 있다. / 보은군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2019 속리산 신 축제'가 화창한 날씨 속에 지난 10일 개막돼 12일까지 속리산 잔디공원, 법주사 훈민정음마당 일원에서 3일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열렸다.

이번 속리산 신 축제는 지난 41년간 개최해 온 '속리축전'을 업그레이드한 행사로, 첫날인 10일에는 '천왕봉 산신맞이길 오색천 나빌레라'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 행사는 천왕봉에 올라가 산신을 모셔오는 의식으로 100여명의 참여자들이 천왕봉에서 법주사까지 오색천을 엮으며 산신을 모셔오는 의식으로 진행됐으며, 해발 1058m에서 시작한 오색천의 띠가 멀리에서도 한눈에 띄어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또 오후 6시에 진행된 개막식에는 가수 조항조, 김용임, 성진우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졌으며, 오후 8시에는 속리산 야외 잔디공원에서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을 상영해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봄밤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했다.

이어 둘째날 오전 보덕중 취타대, 수정초 청사초롱팀, 산신 깃발, 임금행차, 산신 가마, 제례자, 풍물단 공연 등 100여명이 참여한 '영신행차 퍼레이드'는 관광객들에게 이색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은 이번 축제의 핫 이벤트는 '신들린 밥상 비빔밥 파티'. 속리산 천왕봉 높이를 상징하는 1058명분에게 제공되는 '산채비빔밥 파티'는 어마어마한 쌀과 산나물의 양은 물론 맛으로도 속리축전 때부터 정평이 나있어 올해도 긴 관광객 행렬의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인기를 누렸다.

산채비빔밥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관광객들 . / 보은군
산채비빔밥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관광객들 . / 보은군

이밖에 전문DJ와 함께 신나는 EDM음악을 들으며 즐긴 토요일밤 '신들의 야단법석 클럽'은 관광객 눈높이에 맞춘 '즐기는 축제'의 프로그램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처님 오신 날과 겹친 축제 마지막 날에는 남사당패 공연과 폐막공연 '장구의 신 박서진 콘서트'가 열렸으며, 국보 55호인 팔상전을 돌면서 소원을 기원하는 '팔상전 탑돌이' 행사가 2010년 이후 9년 만에 재현돼 의미를 더했다. 이날 탑돌이 행사에 참여한 관광객들은 차분한 마음으로 각자 마음의 소원과 나라의 안녕을 기원했다. 또한 희망풍선 띄우기, 제등행렬, 불꽃놀이 등을 펼치며 축제 마지막 날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와 함께 축제기간 내내 훈민정음마당에서는 도깨비 마술쇼, 글짓기 그림그리기 대회, 전래놀이 마당, 힙합·인디공연, 어린이 우리말 경연대회, 청소년 페스티벌, 야생화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열렸다.

한편 보은군은 1530년 홍언필이 집필한 증보 신증동국여지승람 기록을 토대로 올해 처음 이번 '속리산 신 축제'를 야심차게 시도했지만 보은지역 기독교연합회가 특정종교 편향적이라고 크게 반발 했으며, 지난 9일 축제 명칭에 대한 재검토와 그동안 간담회에서 거론된 의견 검토를 조건으로 갈등이 봉합돼 앞으로 이에 대한 갈등 해소가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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