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생각나는 것들
싱가포르에서 생각나는 것들
  • 중부매일
  • 승인 2019.05.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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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뜨락] 류시호 시인·수필가

'우리가족 라멘샵' 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오로지 라멘밖에 모르는 아빠를 사랑한 엄마의 일기장을 보고 싱가포르로 날아간 주인공 젊은 셰프 마사토는 외할머니와의 재회를 위해 가족 레시피로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그린 솔 푸드 드라마이다. 아빠의 음식인 일본 전통 요리 '라멘'과 엄마의 음식인 싱가포르의 전통 요리 '바쿠테'를 등장시켜 두 음식으로 완성한 단 하나의 요리인 '라멘테'가 만들어가는 과정을 맛있게 그렸다.

특히 영화는 맛의 천국 일본과 싱가포르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배경으로 라멘과 바쿠테라는 이색적이면서 흥미로운 조합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였다. 바쿠테는 이 지역 사람들이 돼지갈비를 끓여낸 육수를 고기와 함께 먹는 스프로 우리나라 소고기 갈비탕이나 설렁탕 같은 음식이다.

이 영화를 보고 싱가포르에 가보고 싶었는데 미국의 트럼프와 북한의 김정은이 비핵화 협상을 한 곳이라 흥미로워 아내 그리고 친구들과 싱가포르로 여행을 떠났다. 인구 약 600여 만 명의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중국인·말레이인·인도·파키스탄인 등이 다른 언어·풍속·문화·종교를 가지고 있다. 한편 중국인은 서비스 부문과 제조업, 상업에 종사하고, 말레이인은 하급공무원과 하급노동자로 일하며, 인도인은 공무원이거나 택시기사, 청소부 등이 많다.

그런데 13세기 스리위자야 왕국의 뜨리부아나 왕자가 현재 싱가포르에 표류했을 때 사자를 목격하고 싱가뿌라(사자의 도시)라고 명명한 것이 싱가포르 국명의 유래라고 한다. 그래서 '사자인어'가 나라의 상징으로 센토사섬 머라이언 공원에 가면 머리는 사자, 몸은 물고기인 머라이언 상이 있다. 이 공원은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다. 센토사섬은 스파, 해변, 테마파크와 리조트들이 많다. 특히 그중에서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전 세계인들인 주목하는 곳인데, 오래 전 미국 L.A를 여행하며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방문한 기억이 났다.

류시호 시인·수필가
류시호 시인·수필가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의 해외건설시장으로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1972년 한국의 건설업체가 처음으로 진출한 이후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건물들이 한국인의 기술로 건설되었으며, 그중에서 쌍용건설(주)이 시공·완성한 싱가포르의 래플시티는 싱가포르의 상징적인 건물이 되었다. 우리나라가 세계 235개국이 넘는 나라와 무역을 하는데, 싱가포르가 한국의 11대 교역대상국으로 작은 나라이지만 귀중한 무역 상대국이다. 현재 약 7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으며, 싱가포르행 비행기에서도 한국 중소기업 대표가 비즈니스로 출장을 가는 것을 목격했다.

싱가포르를 여행하며 생각나는 것은 가이드 말처럼 북한처럼 억압적 사회주의를 지향하면서도 자유무역을 통하여 나라가 크게 발전한 곳이다. 입국, 출국시 까다로운 절차를 밟았지만 창이 공항은 세계적인 공항으로 성장했다. 이곳을 여행하며 바쿠테와 지인이 회장으로 있는 여행사 덕분에 열대과일을 먹는 즐거움도 만끽했다. 이 나라는 작은 강소 국가이지만 우리에게는 동남아로 진출하는 교두보로서 한국의 건설회사가 건축한 빌딩들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싱가포르 같은 나라를 잘 활용하여 전 세계를 상대로 더욱 번창하길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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