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177대 투입 간선도로 운행 비상수송대책 마련

청주시내버스 자료사진 / 중부매일 DB
청주시내버스 자료사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 시내버스가 오는15일 파업에 들어갈까? 청주시는 15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한국노총) 소속 시내버스업체 노동조합 파업에 대비해 시내버스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전국자동차노조 소속 청주 시내버스 4개사(청신운수·동일운수·청주교통·한성운수)가 지난 8일 파업 찬반 투표 결과 90% 이상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시는 도시교통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임시노선 계획과 관계기관 협조체계 구축 등 파업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했다.

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업체(우진교통·동양교통)와 관공서 버스를 노선에 투입한다.

시는 파업 불참 업체의 예비차량까지 투입해 20개 정규노선에 141대, 8개 임시노선에 36대 등 177대(관공서 버스 10여 대 포함)를 주요 간선도로 위주로 운행한다.

이는 평소 전체 시내버스 437대의 40% 수준이다. 읍·면·동 지역 공영버스 노선은 해당 읍·면사무소에서 비상수송차량을 확보해 수송한다.

시는 이와 함께 택시 부제를 전면 해제하고, 공공기관과 기업체 출·퇴근시간 조정도 협의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파업이 장기화(3일)하면 18일부터 전세버스 100여 대와 승합차 등도 투입할 방침이다.

이번 청주 시내버스 파업에는 4개사 버스 243대가 불참할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홍순덕 청주시 버스정책팀장은 "대중교통인 시내버스 파업이 절대로 발생하면 안 됨으로 시내버스가 운행 중단에 이르지 않도록 노사를 적극 중재하고 있으며, 노사 간 교섭을 통해 빠른 시일 내 협상이 타결되기를 바란다"며 "시여건은 충북도에서 올해 하반기 요금인상을 준비하고 있고, 준공영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상운행이 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올해 하반기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준비하고, 청주시는 준공영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파업 기간 임시 노선은 시 인터넷 홈페이지와 청주시교통행정포털(https://parking.cheongju.go.kr.)에 게시하며, 청주시 대책본부에서도 안내한다.

한편 시는 시민들에게'자가용 함께타기 운동'을 당부하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관기관 및 관련 업계와 긴밀한 협조로 이번 파업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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