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고장 청주에서 인쇄출판 관련 종합전시로는 세계 최초가 될 「2000 청주인쇄출판박람회」가 오는 9월 22일∼10월 22일까지 청주 예술의 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청주시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는 「문자문화의 지난 천년,새천년」이란 주제로 인쇄문화가 걸어온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천년 지식정보 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행사.

또한 21세기 지식정보 산업의 기반인 정보통신 분야의 기획전시를 비롯,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혁명적 변천 과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관,다양한 공연행사들이 준비된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직지 공간을 비롯해 인쇄체험,주제기획,출판문화 1·2,전자출판,정보통신,미래 전시관 등 총 7개 전시공간에서 단순히 시대별이나 장르별의 나열식 전시가 아닌 테마별 기획전시로 교육적 효과를 한층 높일 계획이라는 것.

출판문화 공간은 교과서 전시관,기획전시관,어린이 출판관,책역사 전시관 등으로 세분,구한말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각종 교과서와 북한을 포함한 세계 주요 국가들의 교과서를 전시하고 만화책및 만화영화의 포스터,과자 포장지나 교지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인쇄체험 공간에서 디지털 인쇄기를 이용한 일련의 출판과정에 따라 도서나 그림 등을 제작해 보거나 컴퓨터를 통해 미래의 자화상을 미리 알아볼 수 있게 하는 등 체험학습의 장으로 마련된다.

한편 이 기간중에 「금속활자의 발명과 인쇄문화」「세계 인쇄출판문화의 미래」란 주제의 국제학술회의와 「고인새출판 및 정보도서전」 등의 다양한 전시행사가 마련되며 사전행사로 오는 7월중에 직지 한글 서체 공모전 등이 열린다.

유성종조직위원장은 『지난 4월 중순 잉크방울을 의인화한 「직지」마스코트와 엠블렘 로고 등을 확정한 바 있다』면서 『아직 모든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지역민들의 좋은 충고와 의견을 받아들여 행사의 내실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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