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전문가 참여 추진단 구성

아동·청소년 학대피해 보호 쉼터 조성키로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서산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국민디자인단 지원과제 공모사업' 지원기관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국민디자인단 지원과제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일반시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공공서비스를 발굴하고 발전시키는 국민참여형 정책모델로,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 및 전국 24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벌여 서산시 등 29개 기관을 선정했으며, 선정된 기관에는 현장실사를 통해 특별교부세와 전문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산시는 '아동·청소년 학대피해 보호 쉼터 조성'과제로 충남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아동·청소년 학대피해 보호 쉼터 조성'은 가정폭력, 가출 및 방임·학대로 임시 보호가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에게 긴급피난처를 제공하고, 상담과 자립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에 따르면 서산시의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8년 208건 등 최근 3년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지만, 관내에 보호시설이 없어 타 지역 시설을 이용하거나 원가정으로 복귀하여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한 주민 반대로 시설 설치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아동·청소년 담당부서인 여성가족과와 시민공동체과가 협업을 통해 '아동·청소년 학대피해 보호 쉼터 조성'을 발굴해 추진하게 됐으며, 아동·청소년 보호쉼터가 설치되면 청소년 범죄예방은 물론 가정·학교 복귀, 인권 보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전문가와 주민, 공무원 등으로 국민디자인단을 구성하고 간담회와 토론회,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연구조사, 가출청소년 실태조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길 시민공동체과장은 "다양한 행정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직접 정책입안 과정에 참여하고 함께 고민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국민디자인단을 통해 청소년과 아동들이 학교 밖에서도 행복하게 꿈을 키우며 자랄 수 있는 서산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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