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부터 정직 1개월 처분, 소청 진행 중
소방본부·충북도 소방행정 공백 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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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윤 충북소방본부장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권대윤 충북소방본부장이 소방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충북소방발전협의회에 따르면 15일 성명을 통해 권대윤 본부장이 금품향응수수로 중징계를 받았다며 이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및 후속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충북소방발전협의회은 권 본부장이 금품을 제공받은 것은 물론 회의석상 등 공개적인 자리에서 모욕적인 언행과 부적절한 업무지시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휴일 술자리에 직원들을 불러내는 갑질 행각을 반복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본부장이 병가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직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충북소방의 수장이 자리를 비웠지만 내부직원들은 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4월 19일부터 1개월 정직에 들어간 것은 맞다"며 "정직상태이기 때문에 병가를 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소방행정 공백사태가 여실히 드러났지만 충북도와 소방 모두 이를 외면한 것이다.

충북도는 지난달 23일 제천화재참사 소방공무원 징계와 관련해 도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징계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충북소방본부장의 공백사태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권 본부장은 현재 소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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